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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광교]수원 유일 파인다이닝 라고 디너 후기 #라고 LAGO

by 앙쌍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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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갤러리아를 다녀온 뒤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이탈리안 레스토랑 라고에서
디너 코스를 먹었다-

뉴욕 이탈리안 미슐랭 1스타 출신의 쉐프가
시즌별 코스 요리를 선보이는 곳

고급스럽고 묵직한 분위기의 라고
내부는 많이 넓지는 않았고
우리가 갔을때는 3팀의 손님이 식사를 하고 있었다

7시 타임 디너코스로 예약을 하고 갔고
가지런하게 테이블이 셋팅되어 있었다

디너는 인당 9만원 코스이고,
한입 음식>샐러드 or 테린 > 치킨요리 > 라비올리 >
파스타 >메인 스테이크 >디저트 순.

모든 메뉴를 다양하게 맛보려고
남편과 각각 다른 메뉴로 선택하였고
매인 스테이크는 남편은 치마살 스테이크,
나는 +15,000원을 추가하여
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를 주문했다

+하우스 코냑 13,000원

하우스 꼬냑-꾸리어 골든 X.O.

첫 코스인 한입거리(small bites).
첫 인상인 스몰바이츠는 시작이 좋았다

주재료인 쌀을 빵가루에 튀긴 아란치니와
리코타 치즈를 올린 절인 토마토,
서양식 육회인 타르타르를 크래커 위에 올린
3가지가 스몰바이츠로 나왔다

다먹은 뒤에 남기는 후기지만
이 스몰바이츠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맛의 구성이 다채로왔고
다음 코스를 기대하게 만드는 시작이였다

다음 코스로는 제철 생선으로 만든 카르파치오-
흰살 생선의 참돔으로
숙성이 오래되어 두께감이 있었지만
아주 부드러운 식감이였고,
오렌지 드레싱과 허브샐러드가 상큼했으나
특별한 인상은 주지 않는 평범한 맛이였다

+근데..먹던 도중 회에서
1cm 가량의 생선가시가 나와 살짝 삐끗...




남편이 주문한 테린은
돼지목살과 닭다리 살로 만든 테린에
베이컨을 감싸 허브와 피클 등이 올라가 있었다

메인으로 나오는 스테이크와 비슷한 크기고
단단하고 묵직해서 생각보다
두번째 코스로 먹기에는 양이 많았다

스팸고 비슷한 요리라 생각하면 되는데
짠기가 없고 기름기가 더 촘촘하여
부드러운 식감이지만
조금 더 얇게 썰어 빵이나 잼같은 달달한 소스와
함께 먹으면 더 맛있을 듯 했다

가공육을 선호하지 않는 나는..
두꺼운 테린은 코스 초반에 먹기는 조금 부담스러웠다

세번째 코스로는 닭고기 요리로
수비드로 저온으로 오래 익힌 닭가슴살에
모렐 버섯을 올리고 메쉬포테이토가 둘러져있다

닭가슴살은 정말 부드러웠고
튀기듯 구워진 닭껍질 부분이
오래 씹으니 고소한 맛이 올라와
껍질부분이 너무 조금 붙어있는게 아쉬웠다ㅎㅎ

모렐버섯 안도 닭고기를 채워넣었는데
모렐 버섯은 프랑스나 유럽쪽에서는
고급 식재료로 쓰인다고 한다

향보다는 식감이 생소한 버섯이였는데
부드러운 닭고기와 메쉬포테이토에
포인트가 되어 맛있는 조합이였다-

다음 네번째 코스로 나온 라이올리-
라이올리 안은 리코타 치즈로 채워져 있다

생면으로 만들어진 라비올리는
단단함이 느껴질 정도의 알덴테 정도의 식감이였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의 리코타 치즈로
씹는 재미가 있었다-

리코타 치즈 자체는 짭짤하게 간이 조금 쎘는데
씹다보면 간이 얼추 맞춰졌다

다음 다섯번째 코스로 나온 파스타는
푸실리 면의 화이트 라구 파스타.

시금치로 색을 낸건지 초록빛을 띄는 푸실리 면.
토마토 소스의 라구 파스타는 굉장히 익숙한데
화이트 라구는 라고에서 처음 먹어보았다-

토마토가 빠진 라구 소스는 어떨지 궁금했는데
화이트 라구소스는 고기의 육향이 더 진하게 느껴졌고
고기가 찢기듯이(?) 잘게 다져져 있어서
고기의 씹는 식감은 거의 없이 부드럽고
푸실리 면 사이사이에 잘 들어가 있었다
간은 조금 내 입맛에는 짭짤-

남편은 우동면보다 두꺼운 두께의 생면으로
만들어진 까르보나라-

마찬가지로 단단한 식감이 느껴지는
알덴테 식감이였는데 너무 면이 굵어서 그런지..
나는 이정도의 식감도 좋았으나
남편은 살짝 더 익혔으면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였다

이것도 다소 짭짤하고
후추의 향이 강하게 느껴졌다
소스가 조금 더 묽게.. 더 넉넉했으면 좋았을듯..
느끼하고 고소한 크림파스타를
한입 가득 즐기기엔
소스의 양이 조금 적었다-

하하 대망의 메인요리인 스테이크
이건 내가 주문한 1+한우 채끝 등심 스테이크이고
굽기는 미디움으로 주문했다

가니쉬는 절인 당근이였는데
홍삼 젤리 맛도나고ㅎㅎ 달달함도 느껴졌다

흠 근데 미디엄을 주문했는데
거의 미디움 웰던-웰던 정도의 굽기였던것 같다
1+ 등급의 고기인데 육향은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질기고 씹었을때 육즙없이 굉장히 뻑뻑..
스테이크가 맛있다는 인상을 주지 못했다..

그리고 남편이 주문한 치마살 스테이크는
받자마자 누린내가 너무 많이나고....
힘줄 부분이 잘리지 않고 질겨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누린내를 잘못맡는 나도 고기 누린내가 잘 느껴졌다
사진도 찍지않음….

직원분께 말씀 드리고 추가비용을 낼테니
채끝 등심으로 바꾸어달라고 요청하였는데
추가 차지(+15,000원)없는 금액으로
다시 준비해주셨다

But.. 다른 서버분이 크게 한숨을 쉬고 지나가...
조금 눈치가 보여.. 빠르게 식사를 하였다

곧 잘시간이라ㅎㅎ 커피대신 따듯한 차와
디저트는 수제 젤라또를 주문했다
젤라또 보다는 상큼한 셔벗같은 아이스크림
상큼한 젤라또와 크럼블과 쿠키가 잘어울렸다

스몰바이츠로 시작은 좋았으나
메인 스테이크에서 너무 실망했다..
투쁠등급의 고기로 집에서 구운 스테이크가 훨씬 맛있다..

두명이서 먹고 20만원이 나왔는데..
어..음....
재방문 의사는...어허...음...^^:

스테이크를 먹고싶으면 스테이크 전문점을가고
파스타를 먹고싶으면 파스타 전문점을 가라고 하고싶다..
단품 하나하나씩으로 보면 조금 아쉽고
코스 전체구성으로 보면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하고 나오기 힘들다..

그리고 디테일한 위생과 분위기..
직원들의 응대가 아쉬웠다
또 한가지 화장실이 매우 열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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