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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커피와 디저트

[성남]남한산성 입구역의 조용한 카페 #카페 기면민

by 앙쌍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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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 가든 카페가 지천이어서 프랜차이즈 카페는 잘 안 가게 되고, 워낙에 커피가 맛있는 집도 많다 보니 여기저기 분위기 좋은 카페를 발굴해 가며(?)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요즘 카페는 어딜가나 다 비슷비슷해서 딱히 글을 남기게 되진 않는데, 오늘 방문한 카페 기면민이라는 곳은 꽤나 특색이 있어서 후기를 남겨본다

아는 사람만 찾아갈 수 있을법한 작고 소박한 간판

다닥다닥 좁은 빌라 골목에 주택을 개조해서 만든 카페라 여기에 카페가 있는건가... 싶은 곳에 작은 간판이 달려있다- 카페가 있는걸 모르고가면 절대 찾아가지 못할것같은 위치에 있어서 아는사람만 찾아갈법한 카페

김현민 님이 운영하는 카페 기면민, 카페 입구에 놓여있는 아기자기만 문패와 입간판들이 주인장의 취향을 조금 알법도...!

반층을 올라가면 내부를 전혀 들여다 볼 수 없는 나무 문이 굳게 닫혀있는것도 특이하다, 마치 예약제로 운영되는 프라이빗한 1인 식당 느낌ㅎㅎ 문을 열면 작은 풍경소리가 들리는데 굉장히 아담한 규모지만 만석에 가깝게 손님들이 옹기종기 차있었다- 

나란히 앉을 수 있는 창가 빈자리에 앉았는데, 단체석은 없고 최대 4인석 1-2 테이블을 제외하고는 모두 2인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리 두명을 포함해서 가게 안의 모든 테이블에 손님들이 있었는데 조용한 대화소리와 잔잔한 음악 소리말고는 들리지 않는 편안한 분위기의 카페였다-

카페 구석구석의 소품들을 보는 재미가 있는데, 카페 운영을 위해 한번에 구입한 듯한 제품들이 아니라 여행하며 취향을 담아 수집한듯한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있었고 둘러 보다보니 일본 감성이 느껴져서 일본 골목 어딘가에도 이런 비슷한 카페가 있지 않을까 싶었다

카페 기면민의 나무 문을 열고 들어오는 것이 기면민 카페의 아이덴티티인건지 열고 들어온 문과 똑같이 생긴 메뉴판을 직원분께서 전달해주셨다- 남의 집에 들어갈때는 벨을 누르거나 노크를 해야하듯이 사적인 영역에 들어갈때는 미리 익스큐즈가 필요한.. 남에게 방해를 받는 것도 주는 것도 싫고, 나와 다른이 사이에 넘지 말아야하는 일정 거리의 선, 서로 간의 적정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를 인정하고 배려하며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나가는 쉽고도 어려운 인간들의 관계성을 생각해볼 수 있는 나무문이였다ㅎㅎ
 
메인 메뉴판 말고도 디저트 메뉴는 사진으로 볼 수 있게끔 별도의 디저트 메뉴판을 준비해주시는데 이것 또한 굉장히 사려깊고 따듯한 정성이 느껴졌다, 메뉴를 고민하는 시간을 주시고 메뉴 선택이 끝나면 사장님이 다가오셔서 주문을 받아주신다-
 
디저트 메뉴는 시즌에 따라 변경이 되는데 카페 기면민 인스타 계정을 통해 알 수 있고, 방문했던 날은 무화과 흑임자 까망베르 케이크, 애플버터 크럼블파이&바닐라 아이스, 후르츠 롤케이크, 스콘세트 4가지 메뉴를 주문할 수 있었다
 
후르츠 롤케이크는 품절이라 무화과 흑임자 까망베르 케이크핸드드립 블렌드 아이스, 온두라스 엘 피노 주문!

다른 쿠키류들도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뒤늦게 본 포스팅에서 휘낭시에가 아주 맛있다고 하니.. 다음번 방문때는 휘낭시에를 먹어봐야겠다-

산뜻한 산미가 느껴지는 온두라스 커피와 섬세함이 느껴지는 무화과 흑임자 까망베르 케이크!
베이킹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지만 각 재료들의 쓰임과 정갈하게 컷팅되어 아름답게 레이어링된 케이크의 모양새부터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ㅎㅎ
 
무화과 케익, 흑임자 케익, 까망베르 치즈 케익 각각 단품으로는 먹어봤는데 이 3가지가 어우러진 케익이라니..! 밀도있게 촉촉한 질감의 시트와 부드러운 속살만 넣은 싱싱한 무화과, 아이스크림 같은 질감의 고소한 흑임자 크림, 그리고 은은한 까망베르 치즈의 조화!! 이렇게나 정성스러운 케익을 맛있는 커피와 함께 먹으니 굉장히 대접받는 느낌이다-
 
시즌마다 변경되는 다른 케익류들도 궁금해지는데, 홀케이크도 dm으로 주문을 받으니 이벤트가 있는 날이면 홀케이크도 주문해보고 싶따- 어떤 리뷰에서 망고 케이크는 신라호텔보다 맛있다고도..! 

계산서도 기면민스러운 앙증맞고도 정성스러운 종이 계산서-! 이걸 들고 계산하러 가면된다ㅎㅎ

나갈때까지 기면민..!
자주 찾아가기 힘든 위치라 위치가 조금 아쉽지만 퀄리티 높은 디저트와 맛있는 커피가 있는 차분하고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 좋은 공간이였다


카페 기면민 영업시간
목금토일 12:00-19:00
 
카페 기면민 주차정보
골목길에 주차해야 하는데 웬만하면 안가져 가는게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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