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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이탈리아 여행]#2 이탈리아 교통에 대하여(렌트카와 ZTL구역/기차/버스/페리 등)

by 앙쌍 2024.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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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주 여행일지

#두 번째, 이탈리아 교통편에 대한 이야기

[이탈리아 여행 동선]
밀라노 IN → 베로나 → 돌로미티 → 베네치아 → 피렌체 → 포지타노 → 로마 OUT

 
2주 동안 이탈리아에 있는 모든 교통수단을 다 이용해 본 것 같은데 공유하면 좋을 법한 내용들을 기록해 두었다. 이동이 잦은 일정이다 보니 예약해야 하는 교통편을 알아보기도 만만치 않았는데, 이탈리아 자유여행을 하면 안탈 수 없는 기차와 버스에 대한 팁과 렌터카와 자동차 여행 시 주의해야 할 점, 돌로미티의 굽은 산들을 연결해주는 리프트 패스, 포지타노를 갈때 이동했던 페리 등 경험에 기반하여 공유해 본다.
 
교통편은 이동하는 루트의 순서대로 하나씩 차근차근 예약을 해나가기 시작했는데 대부분의 이동은 이른 조식을 먹고 체크아웃 후 출발하여 오전 중에 이동을 마치는 것으로 통일했다. 아침 시간, 사람이 덜 붐빌 때 움직이고 도시가 활력을 찾아갈 정오부터는 온전하게 그 지역을 즐기고 싶어서 되도록 점심시간 전에 이동을 마쳤다. 옮겨가는 숙소의 체크인이 대부분 3-4시쯤 이기 때문에 캐리어는 보관 서비스로 맡겨두거나 가능하다면 얼리 체크인을 하고 정비 후에 일정을 시작했다.

 

[이동 1] 밀라노 공항(렌트)→ 베로나 → 돌로미티 → 베네치아 공항(반납):  🚗렌터카로 이동
  ∟① 베로나 주차장
  ∟② 돌로미티 리프트 패스(Lift pass)

[이동 2] 베네치아 → 피렌체: 🚆
기차로 이동(2시간 소요)

[이동 3] 피렌체 → 포지타노: 🚆기차+⛴페리(5시간 40분 소요)

[이동 4] 포지타노 → 로마: ⛴페리+🚆기차(2시간 45분 소요)

 
아침 일찍 이동하는 것에는 변동이 없을 듯하여 위에 나열된 큰 교통편들은 모두 한국에서 티켓팅을 완료했다. 미리 티켓팅을 하면 기차의 경우에는 프로모션 가격으로 예매 가능하고 좌석 지정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 이동편 별로 참고하면 좋을 사항과 주의 사항들을 적어두었다.
 

# 이동 1: 렌터카 대여와 ZTL구역
- 밀라노 말펜사 공항(렌트)→ 베로나 → 돌로미티 → 베네치아 공항(반납)
- 돌로미티 여행을 위한 자동차 렌트하기

 

✔️가장 처음 예약을 했던 건 돌로미티 여행을 위한 렌터카 예약🚗

아마 돌로미티 자동차 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라면 렌터카를 어디서부터 대여해야 할지 같은 고민을 할 것 같다. 우리의 경우에는 밀라노 말펜사 공항에서부터 돌로미티로 이동을 할 때 베로나에서 1박을 경유해서 가기 때문에 픽업 지점을 밀라노 공항에서 할지 베로나에서 할지를 두고 고민을 했었다. 
 
아무래도 여행 초반부터 2주치 짐인 무거운 캐리어 2개를 들고 진을 빼고 싶지 않았고, 렌터카 1일 추가 비용이나 기차 2인 티켓 비용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공항에서 바로 렌트를 하기로 했다. 여기에 추가로 베로나 숙소는 주차를 지원하지 않아 따로 주차장도 알아보아야 했다.
 
렌터카 업체는 또 얼마나 다양한지 업체부터 선정해야 했는데 Hertz나 AVIS 같은 메이저 업체들이 괜히 메이저가 아니겠으나 비용을 조금이라도 아껴보고자 이탈리아 로컬 렌터카 업체인 놀레지아레(noleggiare)를 선택하게 되었다. 블로그 후기를 몇 개 살펴보니 후기가 극명하게 나뉘었으나 사람이 붐비지 않는 오픈 시간에 가고 풀 커버리지 보험을 선택하면 큰 문제는 없을것 같아 예약을 진행하게 되었다. 픽업지와 반납지가 다를 경우 추가되는 비용도 있어서 밀라노에서 픽업하고 베네치아에 반납하는 6일치 렌트 비용이 650유로 정도가 나왔고, 사전에 결제를 하면 보험 관련한 중복 결제가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하여 렌트 당일 완납하는 것으로 예약을 마쳤다.

 
+자세한 렌트카 후기는 별도 포스팅에서.


✔️자동차 여행 시 주의사항: 이탈리아 ZTL 구역

우리는 돌로미티 여행을 위해 차량을 렌트했는데 돌로미티 지역은 ZTL 구역을 보기 힘들어서 신경쓰지 않고 편하게 자동차 여행을 할 수 있었고 베로나와 베네치아의 도심 부근에서만 주의를 요했다.

출처: https://www.clubalfa.it/376824-zona-a-traffico-limitato-come-sono-regolamentate-e-ztl

 
이탈리아에서 자동차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염두해야 되는 것이 ZTL(Zona Traffico Limitato)구역이라고 불리는 교통통행금지 구역이다. 이탈리아의 각 도시 중심지와 관광지 부근은 모두 ZTL 구역이라 보면되고 도시마다 기준이 다르고 기준도 수시로 변경되며 허가된 차량을 제외한 모든 차량의 통행이 제한된다. 등록된 거주민 차량이나 통행이 허가된 차량, 대중교통을 제외한 일반 차량이 ZTL구역에 들어가면 시작 지점에서 위반 카메라에 단속이 되고 80~335유로의 범칙금이 부과된다. 
 
위반하였을 경우 범칙금은 5일 이내 납부할 경우에는 30%를 감면해주지만 우편으로 통지되기 때문에 한국 도착까지 3주 가량이 걸려 사실상 할인을 받기 어렵다. 그리고 관광객들은 대부분 렌터카를 이용하기 때문에 위반 범칙금 뿐만 아니라 렌트 업체에서 청구되는 수수료(정보 조회 및 제공)까지 별도 청구되고, 해외 우편이 늦어지는 경우 범칙금은 점점 불어나게 된다.
 

✔️이탈리아 ZTL 구역 피하는 방법

‘Waze’ 네비게이션 앱을 사용하면 경로에 ZTL 구간이 있다면 미리 안내를 해주지만 우회할 수 있는 정확한 경로를 알려주는것은 아니라 100% 신뢰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앱의 도움을 받을지라도 도심 부근에 근접할수록 빨간색 원모양의 표지판이 굉장히 많아 신경이 곤두선 상태로 운행을 하게 된다. 또 표지판의 제한 기준 문구도 각양 각색이고 모두 이탈리아어로 적혀있어 운행중 번역기를 켜볼수도 없고 관광객은 내용을 파악할수가 없다.
 
각 도시별로 ZTL 구역은 지정되어 있기때문에 되도록이면 검색을 해보고 차량 이동을 하고, 부득이하게 ZTL 부근을 통행해야 한다면 묵는 숙소에 사전에 연락하여 렌트 차량을 ZTL 구역 출입 가능하도록 등록(access) 요청하거나 구역 밖의 경로 혹은 주차장을 안내 받아야한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ZTL 구역을 벗어난 지역의 호텔을 예약하거나 도심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게 속이 편하다.
 

✔️이탈리아 ZTL 구역 위반 시 대처 방법

그럼에도 불구하고 ZTL 구역을 지나치게 되었을 경우 대처 방법은 ZTL구역 내 유료주차장을 검색하여 주차를 하고, 주차장 안내소에서 허가증을 받아 적법한 처리를 받는 방법이 있고, 주차장이 없어 여의치 않을때는 투숙하는 호텔에 문의하여 후처리하는 방법이다. 호텔에서는 ZTL 정보를 굉장히 잘 알고 있고 ZTL구역을 지났더라도 단속 기록을 처리해주고 통행이 가능하게 만들어주니 ZTL구역을 지났다면 벌금이 부과될때까지 노심초사하지말고 당일날 바로바로 처리를 해야한다.


 
이탈리아의 고속도로는 꽤나 정비가 잘되어있는 편이다. 우리나라보다 통행량이 적어서 피로도도 적고 쾌적하게 느껴졌다. 구글맵으로 네비게이션을 이용했는데 우리나라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진입, 진출로의 회전 로터리만 유의를 하면 문제없었다.

 
✔️ 🚗밀라노에서 베로나 까지!(2시간 10분 소요) +베로나 주차장 알아보기 

밀라노에서 돌로미티 지역까지 이동하며 베로나를 1박 경유해서 갔다. 그리고 베로나에서의 에어비앤비 숙소는 주차 지원이 되지 않아 주차장을 알아보아야했다. 베로나도 마찬가지로 구도시 중심 부근은 ZTL구역이고 숙소도 중심 부근에 있어서 안전하게 ZTL구역 밖의 주차장을 알아보았다. 

Verona- Parcheggio Cittadella 주차장 입구

다행히 숙소와 도보 5분 거리에 ZTL 구역이 아닌 실내 주차장이 있어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해두었다. 주차비용은 24시간 22유로로 길가나 외부 주차장들 보다 살짝 비싼 가격이지만 주차 공간이 여유있고 도난 걱정도 없고, 원하는 일자에 선 예약이 가능하여 주차 잔여 공간을 걱정할 필요도 없다. 실제로 당일날 주차장에 갔을때 거의 한블럭 차이로 ZTL구역이 나뉘어있어 많은 주의가 필요했지만 Waze 앱의 도움을 받아 문제없이 주차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주차장 입구가 보이지 않아서 입구를 앞에 두고 조금 헤맸는데 위 사진에 Parking Cittadella 이라고 쓰여져 있는 지하 주차장 입구로 들어가면 된다. 아래는 구글 지도 링크와 주차장 예약이 가능한 사이트 링크. 
 

↓Verona-Parcheggio Cittadella 주차장 구글 지도

 

Parking Piazza Cittadella · Piazza Cittadella, 4, 37122 Verona VR, 이탈리아

★★★★☆ · 주차장

www.google.com

 

↓Verona-Parcheggio Cittadella 주차장 온라인 예약 홈페이지

 

Italy City Centre

parcheggiaincentro.apcoa.it


# 이동 2: 베네치아 → 피렌체: 🚆기차로 이동(2시간 소요)
- 이탈리아 기차예약: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 

이딸로 내부
베네치아의 풍경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

이탈리아 기차는 트랜이탈리아와 이딸로 두가지가 있다. 둘의 차이라면 트랜이탈리아이탈리아 전역 곳곳을 운행하는 규모가 큰 국영 철도청으로 시간대와 운행 구간이 다양한 반면 기차 등급에 따라 컨디션 편차가 있고 잦은 연착으로 악명이 높다.

반면 이딸로고속철도를 메인으로 하는 민간 기업으로 시간대와 운행구간의 레인지는 비교적 좁지만 그나마 연착이 적다는 점과 기차 컨디션이 일정하다는 점이 장점이다. 쉽게 말하자면 트랜이탈리아는 우리나라의 코레일같아서 무궁화호/새마을호/KTX 기차라면 이딸로는 SRT라고 볼 수 있다.
 

✔️연착은 운🤣 시간대 맞는 기차로 예약! 

두가지를 모두 이용해본 바로는 연착은 운에 맡겨야하고 원하는 시간대라면 어떤 기차를 선택해도 차이가 없다. 단, 연착은 매우 흔한 일이기때문에 기차 출발, 도착 전후 30분-1시간 정도 여유를 두고 일정을 계획하는 것을 추천한다. 여유를 두지않고 딱 맞추어 일정을 픽스하면 그 날의 모든 일정이 꼬여버릴 수 있다. 
 

✔️기차 좌석 등급

이탈리아 기차도 일반석/우등석/특석처럼 좌석의 등급이 다양하다. 이탈리아 유투브 소매치기 영상만 보고 기차 내에서도 도난이 걱정되어 트랜이탈리아는 비지니스석, 이딸로는 프리마석 이상을 예약했었는데 걱정했던것 보다 기차 내에서는 도난의 낌새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쾌적함을 원한다면 높은 등급의 좌석을 추천하지만 일반석을 타더라도 큰 문제는 없고 너무 도난 걱정에 몰입되어 불안한 여행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이탈리아 기차 정보는 별도 포스팅에서.


# 이동 3: 피렌체 → 포지타노: 🚆기차+⛴페리(5시간 40분 소요)
- 이태리 남부로 이동
- 페리타고 포지타노 들어가기

살레르로역 도착! 5분 거리의 선착장
포지타노로 가는 페리 위에서

 
피렌체에서 포지타노의 거리는 자동차 경로로 보면 강릉에서 해남까지 거리와 맞먹는다. 홍길동도 아니고 한국에 살면서 하루만에 520km, 6시간 가량을 이동할 일이 평생 한번이라도 있을까 싶지만 여행 특수성을 고려하면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포지타노로 가는 방법은 육로로 이동하는 경로와 육로+바닷길로 이동하는 경로가 있는데 여기서도 선택이 필요하다.
 

✔️피렌체(혹은 로마)에서 대중교통으로 포지타노 가는 방법

1번은 고속철-사철-버스로 환승이 많고 사철은 컨디션이 매우 안좋지만 날씨 변수가 없는 경로.
2번은 버스길이 험난하여 체감시간은 더 길게 느껴지고 체력 소모가 커 개인적으로 가장 비추천 경로.
3번환승이 간단하고 페리로 이동하며 보이는 눈부신 해안가 절벽의 풍경과 포지타노 전경을 바라보며 도착한다는 큰 장점이 있어서 가장 추천하는 경로이나 날씨가 좋지않으면 페리 결항이라는 변수가 있다.
 
만약 살레르노역에 도착했는데 페리가 결항되면 하는 수 없이 2번 경로로 가야하기 때문에 약간의 위험부담이 있었으나 날씨는 운에 맡기기로 하고 3번 경로를 택했다.

✔️페리로 갈아타기

살레르노 역에 내리면 페리를 타는 항구는 두군데가 있다. 도보 5분거리의 가까운 선착장과 도보 30분 거리의 선착장이 있는데 가까운 선착장이 페리 시간대가 다양하니 굳이 멀리갈 필요가 없다. 포지타노는 계절을 타는 지역이라 여름 성수기 외에는 페리가 오후 일찍 운영이 종료되거나 중단되기 때문에 성수기가 아니라면 꼭 운영 시간을 미리 검색해보고 살레르노 역에 도착해야한다.

페리를 타면 기상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1시간 가량 소요 후 포지타노에 도착하게 된다. 해안 절벽을 우측에 끼고 운행하기 때문에 페리가 가는 방향의 우측으로 자리를 잡는게 좋은데, 가는 길에 아말피 선착장도 경유하고 가는 내내 해안 절벽을 파노라마 뷰로 감상할 수 있어 1시간의 시간도 짧게 느껴진다.

 
✔️짐은 최소화 하자!

사실 피렌체나 로마에서 포지타노까지 대중교통으로 이동시에는 어떤 경로를 택해도 번거롭고, 짐의 부피가 크다면 굉장히 고생스러운 이동이다. 또 포지타노는 해안가 절벽에 형성된 도시라 무거운 짐을 이끌고 숙소까지 이동한다면 포지타노의 아름다움을 눈 앞에 두고도 포지타노의 첫인상이 안좋을 수 있어서 이동 길이 행군길이 되지 않도록 짐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포지타노의 좁은 골목에서 캐리어와 짐을 이고지고 얼굴은 달아오르고 표정은 굳은 채 말없이 허공을 응시하는 커플들을 여럿보았다)

✔️짐 줄이기 팁! 로마 호텔에 캐리어 보관하기

우리는 피렌체에서 포지타노로 이동하며 로마에 일부러 내려 로마 호텔의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이용하여 큰 짐을 보관하고 백팩 정도만 챙겨 포지타노를 갔었다. 한국인 대부분이 로마에서 출발하는 경우가 많기때문에 호텔 숙박 전후로 이용할 수 있는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활용하여 짐을 가볍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 중에 하나이다. 캐리어의 족쇄가 없어지니 손도 마음도 가벼울 수 있었다.

캐리어가 있다면 기차나 버스, 페리에 오르내릴때도 체력소모가 크지만 포지타노 내에서도 항구에 가까운 숙소가 아니라면 캐리어의 바퀴는 쓸모없이 거의 들고 다녀야 된다. 만약 머무는 기간이 길어 짐이 많다면 선착장에 대기하고 있는 포터 서비스(유료)나 투숙객 서비스로 짐을 옮길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구글 지도로 도보 10분이여서 숙소까지 걸어 올라갔는데 짐을 가볍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몸만 가도 힘든 경사로 코스였다. 피지컬 좋은 외국인들도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니 부디 체력을 아껴두자.


이정도로 이탈리아 교통편에 대강 정리해보았고, 이밖에도 돌로미티 내에서 이동 시에 이용했던 돌로미티패스는 일자별 여행기에서 다시 상세하게 후기를 남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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