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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이탈리아 여행]#1 이탈리아 2주 여행 일정/루트/계획 정하기(feat. 돌로미티)

by 앙쌍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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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2주 여행일지

#첫번째 이야기, 여행 출발 전 계획세우기

 
글 시작 전, 이탈리아에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의 입장에서 2주간의 여행을 기록하고 추억하기 위함이 목적인 글 입니다. 공유해볼법한 좋은 정보를 공유하고 좋았던 기억들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말 많음, TMI 주의)

 

# 여행의 첫 단계, 여행지 정하기
소중한 2주 휴가를 어디에서 보낼것인가

 
처음 여행지를 정할때 딱히 땡기는 곳이 없어서 세계지도를 보며 어디를 가야하나 고민의 시간이 길었다. 동남아 쪽은 많이 가봤던 지라 선택지에 없었고 호주, 미국, 파리, 스페인, 크로아티아, 스위스 등 다양한 도시들이 후보에 올랐지만 아무리 찾아봐도 여기다 싶은 곳이 없던 와중 남편이 구매한 드론의 유투브 촬영 영상을 찾다가 눈이 번쩍 뜨이는 곳이 있었다.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돌로미티’. 영상으로만 봐도 엄청난 산세의 경이로운 풍광과 광활한 대자연이 눈과 마음을 압도했다. 실제로 이 광경을 발 아래에 두고 두 눈으로 목도하고 싶었다.
 

↓유투버 소나몬(@Sonamon)님의 돌로미티 브이로그 영상


 
그리고 여행지를 선택할때 중요한 부분인 날씨. 날씨는 온전히 하늘에 맡겨야 하는 부분이긴 하지만 그래도 방문하는 나라의 좋은 계절에 가서 쾌적한 여행을 하는 것이 베스트이니, 픽스된 9월 말~10월 초에 돌로미티의 날씨부터 검색해보았다. 돌로미티는 산악지대라 스키나 보드같은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스포츠인들로 붐비는 겨울이 메인이고, 여름에는 야생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계절로 트래킹이 유명하여 크게는 하계/동계 시즌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겨울 스포츠를 위해 방문하는것이 아니라면 산악지대를 구석구석 연결하는 리프트와 케이블카가 운영되는 하계 시즌에 방문해야 하는데, 보통 여름 시즌은 5월 중순에서 10월 중순까지라 우리가 가는 때에는 하계 시즌 막바지에 해당하였다.

가장 추천하는 때는 6월 말에서 7월초 야생화가 만발할때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고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9월도 추천하는 계절이라고 한다. 그리고 9월달은 하늘이 높아 시야가 잘 나온다는 장점도 있어 날씨도 딱이라는 생각이 들어 돌로미티로 여행지를 확정짓게 되었다.

+돌로미티에 대한 자세한 정보와 일정은 후속 글에서..
 

다양한 매력이 있는 돌로미티

 
낯선 곳이라 이것저것 찾아보니 아직은 한국 관광객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은 곳이라 한국어로 된 집약된 정보를 찾기 어려웠고, 관련된 블로그 글들은 거의 암호 수준의 지명과 정보들이어서 어디서부터 돌로미티 여행을 시작해야하는지, 어떻게 이동할거며 이동 경로는 어떻게 세워야하는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게다가 완벽히 충동적인 무계획형 여행을 하는 나로써는 이제껏 여행 스타일로 갔다가는 조난당하기 딱 좋은 곳이라 이때까지의 나는 버리고 현지 상황에 따른 유연한 일정 변경과 대처가 가능하도록 충분한 정보 수집과 계획을 가져보기로 큰 맘을 먹고 여행을 준비했다.
 
 

# 여행의 컨셉, 여행의 목적 
발길이 닿는 대로, 하지만 위험변수는 최소화

 
이탈리아 자체도 처음인지라 일정을 짜다보니 여기저기 욕심을 부리게 되어 최종적인 여행의 컨셉은 돌로미티를 메인으로 하는 이탈리아 일주 여행.

여기에 선택과 집중을 해서 돌로미티, 피렌체, 포지타노 3곳을 집중하고 나머지 베로나, 베네치아, 로마는 이동을 위한 경유지 정도로 플랜을 세웠다. 사실 토스카나나 바리, 파도바 같은 소도시의 매력에 더 끌리긴 했지만 첫 이탈리아 이니 대표적인 지역으로 여행하고 이탈리아의 기억이 좋다면 다음 방문에 소도시 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포지타노도 이동 시간이 길어 포기할까도 했지만 투자한만큼의 가치가 있을듯하여 포지타노도 일정에 욱여넣다 보니 이탈리에 북부에서 남부까지 이동이 길어지게 되었다. 이동이 잦은 만큼 제한된 일자 안에 이동 변수 만큼은 최소화하고 싶어서 사전에 교통편에 관한 모든 예약은 확정을 한 채 출발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측 불가한 돌연 변수로 굉장한 난항을 겪음..)

그리고 돌로미티 지역을 제외하고서는 머무는 시간이 길지 않고 관광 포인트에 따라 목적형 계획을 하면 여행이 과제가 될 듯하여 정보만 머리 속에 넣어두고 욕심은 버리고, 아쉬움은 남겨두는 여행이 될수 있도록 발길이 닿는대로 둘러보는 것으로 무계획을 계획했다.
 
 

# 이탈리아 2주 여행 루트
북부에서 남부로

 
밀라노 IN, 로마 OUT 하는 항공편이 가격대가 좋아서 일단 비행편부터 확정했는데 밀라노에서 돌로미티 지역까지의 이동이 쉽지 않았다. 돌로미티는 이태리 중심지에서는 많이 떨어진 북부에 위치하고 있어 대중교통으로 가기에는 무리가 있고, 날씨 변수가 많아 가이드를 동반하지 않는다면 현지 날씨에 맞추어 대응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가이드와 함께하는 여행은 기억에 남지 않는 여행이 대부분이어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돌로미티 만큼은 직접 차를 렌트하는 자동차 여행으로 결정했다.

다녀와본바 돌로미티 만큼은 꼭 자동차로 여행해보기를 추천한다. 발로 걸어서 보는 트래킹 코스도 뒤돌아서기 아쉬운 절경이지만 서부에서 동부로 차로 이동하면서 봤던 광경은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 말문이 막히는 벅찬 풍경이어서 수번을 차를 세워 감상의 시간을 가져야했다.
 

밀라노 IN → 베로나 → 돌로미티 → 베네치아 → 피렌체 → 포지타노 → 로마 OUT

 
처음에는 밀라노 공항에서 곧장 돌로미티 지역으로 이동해서 5박을 계획했으나 비행시간이 길었고, 4시간 15분의 장거리 운전(초행길 임을 고려하면 대략 5시간 이상), 기대감이 큰 돌로미티 방문 전 여행을 빌드업하며 이태리의 정취도 여유롭게 즐겨볼 겸해서 중간 경유지인 베로나에 1박을 할애하기로 했다.

도착 당일 밀라노 공항 근처에서 1박, 돌로미티 서부와 동부 각각 2박, 렌터카 반납을 위한 경유지로 베네치아 1박, 휴식을 위한 여행지로 피렌체 3박, 숙박이 비싼 포지타노 2박, Out을 위한 마지막 지역인 로마 2박으로 최종 루트를 결정했다. 루트로 보니 이동이 많은 경로이긴 하지만 결과적으로 후회는 없는 일정 배분이었다고 생각한다.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하는 동선으로 보면 피렌체→로마→포지타노가 순서이긴 하지만 기차 연착이 부지기수인 이탈리아에서 떠나는 날 포지타노에서 로마 공항까지 다시 이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행여라도 비행 출발시간을 못맞추는 일이 발생할까봐 피렌체에서 포지타노까지 반나절을 이동에 투자할지라도 피렌체→포지타노→로마 순으로 계획하여 마지막날까지 심리적인 불안함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큰 동선을 결정하고 도시와 도시로 이동할때 교통편과 호텔을 알아보아야 했다. 2주 동안 이탈리아에서 탈 수 있는 모든 교통수단은 다 타본듯하다. 렌트카, 기차, 버스, 케이블카, 리프트, 페리 다양한 이동수단을 이용했는데 이동 관련된 이야기도 길어질 듯하여 다음 글에서 정보를 공유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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