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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평창]인생 오리고기 맛집 #다키닥팜

by 앙쌍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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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엄청나게 화창한 주말
친구네와 오.로.지 오리고기를 먹기위해
강원도 평창의 다키닥팜까지
점심을 먹으러 3시간을 달려갔다-

오리고기는 사주면 먹지만ㅎㅎ
내 돈주고는 잘 안사먹는 육류 중에 하나인데
3시간을 달려가서 먹을만큼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는 오리고기 맛집이다

왜 서울에는 이런 오리고기집이 없는걸까..
강원도 산길을 굽이굽이 따라 도착한 다키닥팜!

너무 배고파- 오리먹으러 고우 고우!

정겨운 외관의 다키닥팜-
근데 이름이 너무 입에 안붙는다..
들을때마다 까먹게 되는 이름
다키닥팜...

포장도 된다고하니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서 바베큐로 해먹어도 너무 좋을 것 같다

어떻게 알고 다들 찾아온건지 홀에는 빈자리 없이
빼곡하게 손님들이 가득 차 있었다
부지런한 친구 덕에 우리는 예약을 해두어
조용한 룸으로 안내받았다-

홀은 테이블 간격이 조금 좁고 정신없으니
예약을 하고 가면 룸에서 편안하고 느긋하게
식사할 수 있으니 예약을 하고 가는걸 추천!

예약시간에 맞추어 기본 찬은
가지런하게 셋팅이 되어있다

메뉴는 아주 심플하다
생오리 참숯구이는 기본 큰접시(500g) 40,000원
추가용 작은접시(300g) 24,000원

그리고 2시간전에 예약해야지만 가능한
한방오리백숙와 오리날개 감자탕도 있긴한데
대부분의 테이블에서 구이만 먹고있다ㅎㅎ

그리고 매장 내에 크게 와인창고도 따로 있을 정도로
와인 메뉴가 몇 페이지 분량이나 된다-
와인 말고도 수제맥주, 소주, 막걸리 다양하다
술먹기 시작하면 집에 못갈듯..

4명이니까 일단 큰접시로 하나 주문하고
부위별로 오리 굽는 방법도 미리 익혀둔다.

가슴살/속가슴살/엉덩이살/다릿살/배껍데기
다섯가지 부위로 나오고,
뒤로 갈수록 기름기가 많은 부분이라
부드러운 가슴살부터 소고기처럼 살짝 익혀먹은뒤
속가슴살-엉덩이살-다리살-배껍데기 순으로
점점 더 익혀가며 배껍데기는
노릇노릇해질때까지 바짝 구워먹으면 된다

소고기처럼 부위별로 나온 오리고기
이전에 먹었던 오리고기는 대부분 주물럭 형태의
양념된 오리고기나 훈제오리만 먹어봤었는데,

다키닥팜은 직접 농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신선한 오리고기를 일체 양념없이
오리 본연의 맛와 식감을 맛볼 수 있다-!

오리고기를 이렇게 아무런 양념없이 먹을 수 있다니!
접시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가슴살부터 익혀본다-

삼겹살이나 소고기처럼 고기가 두꺼운게 아니라
금방금방 익혀 먹을수 있어서
굉장히 빠른 시간에 한접시를 해치울 수 있다ㅎㅎ

소고기 처럼 살짝살짝 익혀서만 먹어도 되는
가슴살 부위는 살짝 익혀 소금에 찍어먹으니
이전에 먹었던 오리구이와는 전혀 다른 맛의 오리!!
오리의 재발견이다 어메이징한 맛👍👍

도시에서 먹었던(?)ㅎㅎ 오리구이,
오리 주물럭들은 오리 특유의 냄새를 감추기 위해
대부분 양념이 되어있는데, 사실 양념을 해도
오리 특유의 냄새와 맛이 느껴졌었다
식감도 질겅거리는 질긴부위가 있었고,
훈제오리는 오리 기름맛이 가득했었다

하지만 다키닥팜의 오리구이는 정말 차원이 다름.
식감이 너무나도 부드럽고 내가 거부감이 들었던
오리냄새가 전혀 나질 않는다-
그리고 참숯에 구워지니 기름도 쫙 빠지고
육즙이 풍부해지고,
은근한 참숯의 향도 너무나 좋았다

같이 나온 찬들도 굉장히 깔끔했는데
직접 담근 김장 김치와(김장만 몇 톤을 한다고..)
특히 상큼한 부추무침이
오리구이랑 환상의 궁합이였다

새콤하게 간이 새지않게 양념된 부추가
아삭아삭하니 너무 맛있어서
한번 더 리필해서 먹음..

딱 봐도 가슴살보다는 기름기가 많아보이는
다리살과 엉덩이살 부위는
노릇노릇하게 오래익혀 먹으니
가슴살과는 또 다르게 쫄깃쫄깃한 식감에
고소한 기름이 느껴지는 또 다른 맛-

호로록 바로 입으로 넣어버린 몇점안되는
배껍데기 부위는 바짝 익혀 먹으니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아주 별미였다-!

4명이서 금세 한판을 다먹어버려서
바로 큰 접시 한판으로 추가 주문을 했다ㅎㅎ

그리고 주문한 밥과 된장찌개도
안먹고 오기 서운한 맛이다

백미가 아닌 찹쌀로 지은 잡곡밥이고
된장찌개도 직접 담궈 3년 숙성시킨 된장을 써서
칼칼하니 재료도 아낌없이 들어가고 너무 맛잇음

밥을 시키면 같이 나오는 오리백숙 국물과
양념간장과 김, 묵은지 등의
밑반찬도 빈틈없이 채워주기 때문에
같이 주문하면 정말 만족스럽게 배를 채울 수 있다

오리고기만 먹으러 찾아오기 충분한 맛!!

배불리 먹고 식당을 나오니
세상 우렁찬 멍멍이 소리가 들렸다
얼굴은 무서운데 몸은 바둑이인ㅎㅎ
엄청 큰 대형 댕댕이가 뭘 원하는건지 계속 짖고있다
무서워…짖지므르..

밖에는 앉을 수 있는 야외 데크도 있고
걸을 수 있는 데크도 자그만하게 꾸며두었다
배가 너무 불러 잠깐 머물다가 다시 집으로 출바알-

다키닥팜 오리고기를 맛보고는
다른 오리로스는 먹기 힘들 것 같다-
남녀노소 가리지않고 아이와 함께 오기도 좋고
어른들을 모시고 와도 호불호없이
다들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사실 평창 주변에 마땅히 볼 것이나 갈 곳이 없어서
강릉 여행을 가는길에 들리거나,
일부러 오기는 힘든 곳인데
오리고기 먹으러 일부러 찾아올만한 맛이다-

오리고기를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도
조심스레.. 추천할만한 맛이다!
평창 맛집으로 추천!!


다키닥팜 운영시간

매일 11:00-22:00
매주 화요일 정기휴무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다키닥팜 주차

넓은 전용주차장 이용

강원 평창군 봉평면 금당계곡로 17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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