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을지로]육향 가득한 자타공인 평양냉면 맛집 #우래옥 본점

by 앙쌍 2022. 7. 19.
반응형

여름에 빠질수 없는 메뉴 평.양.냉.면!
그 중에서 우래옥의 평양냉면을 아주 좋아한다-
평냉 매니아까지는 아니지만 여러 평냉 맛집들을 가본결과 우래옥의 평양냉면이 가장 입에 잘 맞는다-

경기남부에 살아서 우래옥 본점까지는 아주 멀지만
기어코 평냉을 먹으러 주말 아침 을지로까지
꾸역꾸역 올라왔다!ㅋㅋ

비가 개였다가 쏟아졌다가
당췌 종잡을 수 없는 여름 날씨-

주말에는 11:20에 오픈인데 여름에는
특히나 웨이팅이 길다-
나온 김에 근처에서 볼일을 보고 바로갔더니
아주 이른 시간인 10시쯤 우래옥에 도착했다

원래 주차시에 발렛비를 받지 않았는데
별도로 발렛비 2,000원을 내야한다-
예전엔 없었는데 왜 발렛비가 생겼냐고 여쭤보니
'더워서..'라고 하시며 멋쩍게 웃으심 🤣

10시에 도착해서 제일 빨리왔겠거니 했는데
앞에 6팀이나 있어서 7번째 순서로 웨이팅!
이전에는 수기로 대기명부를 받았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테이블링 앱과 매장앞의
키오스크를 통해 원격으로 줄서기가 가능하다-

우래옥은 내부가 넓고 테이블이 많기 때문에 회전율이 그래도 빠른 편인데 대충 40팀 정도가 오픈과 동시에 입장한다

오픈까지 대략 한시간 반이 남았는데 근처 카페도 다 11시에 오픈하고.. 우래옥 바로 우측에 있는 카페가 열려있어서 카페에서 시간을 떼우기로-!
아마도 우래옥을 겨냥한 카페 영업시간인듯..
카페 손님들도 다 우래옥 대기 손님들이다ㅎㅎ
커피 한잔하고 수다떠니 금방 입장시간-!

오픈이 5분정도 남아있을때인데 벌써 82팀이 대기중이고... 주차장도 차가 꽉꽉들어차고 가게 앞은 손님들로 아주 문전성시에 인산인해다ㅎㅎ

1층 내부
1층 대기 공간과 2층 연결 계단

대기 인원 수에 맞추어 테이블을 미리 배정해두기 때문에 대기번호를 부르면 지정된 테이블로 안내를 해준다
1, 2층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항상 일찍왔기 때문에..2층은 한번도 가보지 못함

내 나이보다 2배가 넘는..ㅎㅎ
70년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우래옥
2022년에도 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다

항상 시키는 것이 일정해서..메뉴판을 볼것도 없지만 오늘은 세명이니 냉면에 불고기까지 먹기로!
전통평양냉면 2개와 김치말이냉면 1개에
불고기 2인분까지! 주문- ⭐️

그나저나 냉면가격이 14,000원에서 16,000원으로 인상되었다, 식사만 하면 선불결제이나 우리는 고기를 시켜 후불로 결제를 했다-

빨리 주세요호-

입장 순서대로 일사불란하게 차려지는 테이블.
시원한 물김치와 우래옥만의 특색이 있는
고소한 참기름 향이 진한 배추겉절이-
찬들은 비교적 맛들이 강한듯 강하지 않아
평양냉면과 곁들이기 좋다

글쓰는 와중 생각해보니 원래 따끈한 면수를 기본으로 제공했었는데 우리 테이블만 빠뜨린건지..시원한 물도 면수도 식사가 끝날때까지 나오지 않았음

냉면이 나오기 전 동그란 구릿빛 불판에
불고기가 먼저 셋팅된다-
고기는 직원분이 구워주시는데 금방 익기때문에
냉면이 나오기전에 고기 먼저 먹을 수 있다-

자글자글 맛있게 익어가고-

우리는 불고기에 사리면도 추가했는데, 사리는 다 익혀서 나오기는하나 간이 베일때까지 조금 더 끓인 뒤 불고기와 같이 먹으면 아주 맛있다
야채 소스와도 곁들여 먹고 쌈도 싸먹고 사리면과도 먹고 하다보면 반쯤 먹었을때쯤 냉면이 나온다-

어떻게 찍어도 맛없게 나오는 평양냉면..

우래옥의 평양냉면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굉장히 두껍고 큼지막한 사기 그릇에 담아져서 나온다
그릇째 들고 마시기에는 조금 무겁지만 깔끔한 육수를 더 보기좋게 담아내는듯하다-

고명으로는 특이하게 계란이 올라가지 않고
시원하고 부드러운 단맛이 나는 배, 편육 4점 정도, 절인 배추와 무가 고명으로 올라간다
이것 외에 다른것은 보이지 않는 아주 심플한 비쥬얼

일단 육수부터 맛보면 진한 육향이 정말 묵직하게 올라온다, 여려 평양냉면을 먹어봤지만 먹어본 중 가장 육향이 강하다-
메밀면도 툭툭 끊어지는 면이 아니라 전분이 포함된듯 살짝 탱글함이 있고, 구수한 메밀면과 배추, 배 고명과 함께 먹으면 슴슴한 와중에 달달하고 짭짤하고
굉장히 다채로운 맛이 느껴진다-

그래서 평양냉면 입문자에게도 무리없는 평양냉면이라고들 하는데, 평양냉면 입문자나 불호 쪽에 가까운 사람들도 끌어당길 수 있는 평양냉면이 아닐까싶다-
그릇을 다 비우고도 한참동안 입안에 육향이 계속 남아있고, 자꾸자꾸 생각나는 그 평냉의 감칠맛이 지금도 생각하면 침이 고인다 🤤

그리고 우래옥의 킥메뉴 김치말이냉면!
남편이랑 둘이 가면 항상 평양냉면과 김치말이냉면을 하나씩시키는데, 흔히 볼수 없는 메뉴이기도 하고 둘이 간다면..꼭 하나는 주문하길 추천하는 메뉴이다

평양냉면을 못먹은 사람이라도 아마도 이 냉면은 잘 먹을 수 있을듯..
보통의 새콤함이 강한 김치말이 국수와는 다르게 참기름에 버무린듯한 고소한 김치의 향이 올라오고
신기하게도 면을 걷어내면 아래에 밥이 깔려있어서
육수와 면과 밥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아주 든든한 메뉴-! (양이 정말 많다)

기본 베이스인 육향이 묵직한 육수에 너무 신맛이 강하지도, 너무 짜지도 않은 고소하고 담백한 김치,
면과 밥의 조화가 집 나간 입맛도 되찾아주는 맛이라
기력없는 여름에 먹기도 너무 좋고, 입맛도는 봄에도 딱일 메뉴!
(참기름에 호불호가 있을 수 있어 참기름은 요청하면 따로도 주문할 수 있다)

하지만 김치말이냉면도 다른 집보다 슴슴하고 담백하긴하나 우래옥의 오리지널 평양냉면에 비해서는 비교적 간이 강하기때문에 김치말이냉면을 먼저먹고 평냉을 먹는다면 평냉의 매력을 못느낄지도 모르겠다-

쓰읍 또 생각난다...

불고기도 같이 먹어서 배가 터질 것 같지만 시원하게 완뚝- 🫣

정말 자타공인의 평양냉면 맛집이다
두말하면 입아프고, 평양냉면 덕후, 매니아라면
무조건 와보왔을 맛집이지만
평냉 입문자나 어설픈 평냉을 먹어보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무조건 우래옥으로 와보라고하고싶다!


우래옥 본점 영업시간
화~일 11:20~21:30
(20:3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우래옥 본점 주차
가게 앞 주차장 이용
발렛비 2,000원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