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정말 자주가는 칼국수 맛집인 토마루해물칼국수! 🍜
경기도민인지라 집에서 차로 20분정도 걸리는 거리라 한끼 해결하러 가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거리이지만, 칼국수 생각이나면 무조건 방문하게되는 칼국수 맛집이다- 해산물이 들어가는 칼국수는 싱싱한 해산물이 재료여서 보통 바닷가 근처에도 많지만 서울의 중심에 있는 토마루칼국수만큼 입맛에 맞는 집이 잘 없었다-
자주 갔던지라 항상 만두를 빚으시면서 반겨주시던 아주머니도 참 정겨웠는데..😭
아주 오래 운영해오던 가게이지만 몸이 편찮으셔서 더 이상은 운영이 힘들어 7월까지만 운영을 하시고 다른 분에게 식당을 인수하신다고 하셔서 7월 마지막 방문 이후, 리뉴얼 기간을 거친 뒤 다시 찾아가보았다-!
식당은 옆 가게까지 확장해서 홀도 더 넓어지고, 주방 공간도 아주 쾌적하게 깨끗하게 리뉴얼이 되었다- 메뉴는 동일하지만 메뉴판도 깔끔하게 재정비가 되었지만 기존의 가게 분위기를 크게 벗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테이블이나 의자, 그릇, 수저, 운영방식은 모든 것이 그대로였다-! 깨끗하고 쾌적해지긴 했지만 이전의 정겨웠던 식당이 더 좋은걸...또륵..
그리고 이미 유명한 맛집이고 점심시간에는 문전성시 웨이팅을 하며 먹어야했던 집이여서, 맛의 기준이 아주 명확한지라 이전과 똑같은 맛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아마도 손님들이 점점 줄어들기 마련일텐데.. 과연 맛까지 똑같이 구현하였을지 약간 의심스러운 마음으로 일단 주문을 해보았다-
항상 먹는 메뉴는 해물칼국수에🍲 고기왕만두! 🥟
2명이 갔을 때는 전골을 먹을 것이 아니라면 칼국수+만두의 메뉴 조합이 젤 좋을듯 싶다, 만두는 이전에는 손님이 한산할 경우 반반만두도 가능했지만 지금은 한가지로만 가능하다
칼국수 가게에서 아주 아주 중요한 찬이 김치! 칼국수와 김치는 항상 세트이고, 김치가 맛 없으면 칼국수가 완성되지 않는다..
메인 메뉴들이 나오기 전에 김치가 먼저 셋팅이 되는데, 식사가 끝날때 까지 보통 3번은 리필을 하는것 같다....🤭 내가 토마루칼국수에서 정말 좋아했던 것이 이 김치!!
신맛이 전혀 없는 겉절이 느낌의 김치인데 아삭거리는 식감에 맨 입에 먹어도 짜지 않은 깔끔한 맛이고, 젓갈의 맛이 느껴지지 않는 굉장히 서울식(?) 김치 맛이다- 이 김치때문에도 이 칼국수 집을 좋아하는데, 칼국수가 나오기 전 마치 샐러드처럼 계속 집어먹게 된다.. 입맛을 돋구는 좋은 에피타이저이자 칼국수와는 환상의 짝꿍인 메인 찬-!🤤
리뉴얼 후의 기분 탓일까🤔 숙성이 조금 부족한 것인지 손맛의 차이인지 뿌리부분까지 양념이 잘 베어있진 않았으나 김치의 맛은 여전히 변함없이 맛있었다-
그리고 얼마안되서 나온 고기왕만두!
만두는 한 판에 총 7개가 나오는데, 먹는 도중 찍어서 사진에는 4개만...ㅎㅎ
토마루해물칼국수는 만두는 그때 그때 빚어 만드는 수제만두다- 항상 카운터 옆에서 만두를 빚으셨는데 리뉴얼 후에도 동일하게 만두빚는 테이블을 별도로 두시고 만두만 빚으시는 분이 따로 있었음-!
사장님이 바뀌기 전에 찍어 두었던 것이 왼쪽, 리뉴얼 후가 오른쪽 사진인데 만두피가 살짝 두꺼워졌다-
피가 엄청 얇아서 만두를 떼면 옆에 붙어있던 만두피도 같이 떨어졌었는데, 거의 유사하긴 하나 피가 조금 두껍다
만두를 갈라보면 속이 아주 꽉 차있고, 어떤 재료가 사용되었는지 다 보일정도로 속이 아주 깔끔하다-
리뉴얼 전과 비교했을 때 동일한 재료를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었겠지만 이건 정말 손맛의 차이다.. 모양새도 비슷하고 사용한 재료는 같지만 맛이 묘하게 다르다.. 피가 두꺼워져서인지 고기와 야채에서 나온 육즙이 피와 속을 분리시켜 조금 따로 노는 기분..
다음으로 나온 메인 해물칼국수-
기본적으로 바지락이 굉장히 많이 들어가있는데, 특이하게 황태와 건새우🦐가 들어가는게 토마루칼국수 맛의 비법인 듯 하다- 건새우를 잘못쓰면 약간 비린 맛이날 수 도있는데, 새우를 정말 좋은 재료를 쓰시는 듯 눈으로 보아도 큼지막하고 깨끗한 새우가 들어가 있다- 황태도 한 마디 정도의 크기로 많이 들어가 있고, 달큰한 감칠 맛을 내는 야채로는 애호박과 대파가 들어간다
토마루해물칼국수의 특징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내는 것인데, 들어가는 재료가 비교적 단촐해보이지만 각각의 맛이 잘 우러나있고 조미료의 맛이 전혀 느껴지지 않은 자극적이지 않은 깔끔한 맛이다- 보통 깊은 맛을 내기 위해서 해물칼국수에 낙지며, 오징어, 통새우, 갖가지 조개류, 버섯 등 사용하여 재료의 구성으로 승부를 보는 집도 있는데, 토마루해물칼국수는 평범한 듯 하지만 계속 찾게되는 평양냉면 같은 매력이 있다, 면도 미끈한 기계식 면이 아니라 손으로 뽑은 듯한 울퉁불퉁한 옛날 칼국수 면이여서 쬴깃하고 탱글하니 씹는 맛이 좋다-! 그릇째 들고 마시게되는 시원한 국물 맛이 아주 일품👍
하지만..칼국수도 이전과 손맛의 차이가 느껴져 아쉬웠다.. 주방에서 조리를 하시는 분이 손님에게 칼국수를 내기 전에 한번씩 국물 맛을 보시는 부분에서 아직 손에 익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긴하였으나.. 아마도 불의 온도나 끓이는 시간 같은 약간의 차이가 미묘한 맛의 차이를 나게 하는 듯 했다
이전의 사장님이 굉장히 생각이 많이 나는 아쉬운 부분이 있었으나 그래도 여전히 칼국수 맛집이다- 아직 리뉴얼하고 얼마되지 않아 손에 안익었을테니.. 부디 이 맛을 변함없이 그대로 잘 유지해주었으면 한다..!
토마루해물칼국수 영업시간
월~토: 11:00~21:00
*매일 15:00~17:00 브레이크 타임
*매주 일요일 휴무
토마루해물칼국수 주차정보
가게 앞 2-3대 주차 가능하나 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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