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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정자]한상태 쉐프님의 스시 오마카세 디너 #스시소라 정자점

by 앙쌍 2022.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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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 저녁 스시 오마카세가 급 땡겨..
무계획하고 충동적인 P 성향의ㅎㅎ 우리 부부는
또 불가능할 걸 알면서도..
스시소라 당일 예약을 시도해보았다

운 좋게도 한상태 쉐프님의 디너에 빈자리가 있어
어렵사리 6시 타임 3명 예약 성공!!!!
땡기는날 바로 먹을 수 있다니- 쏘 럭-키!

한상태 쉐프님은 보통 7명까지 카운터를 보시지만
오늘은 우리 3명을 포함해 총 8명을 서브해주셨다-!
(감사합니다...)

스시소라는 룸은 따로 없고
카운터 자리로만 이루어져 있다-
쉐프님 별로 닷찌는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음!

내부의 안쪽 공간은 가벽으로 분리되어있는데
단체(6명) 예약하였을 경우
안쪽 분리된 공간에서 따로 식사가 가능하다고-!
(5명이 가더라도 6명 금액을 계산해야 합니다)

함께 온 인원 수에 따라 편히 먹을 수 있도록
유도리있게 자리배치가 되는듯 했고,
우리는 3명이라 쉐프님 좌측 첫번째 자리부터
나란히 착석했다-

좌측부터 서브해주시기 때문에
내가 가장 첫 순서로 서브되었는데,
리액션을 숨길 수 없어ㅎㅎ 시간 차는 크지 않지만
아직 순서가 되지 않은 일행들에게
본의아니게 기대감과 궁금증을 유발시킴...
(아마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을껄...?ㅎㅎ)

점심 스시오마카세 5만원,
디너 오마카세 10만원으로 책정되어있다

스시소라는 한국에서 아주 유명하고
대중적인 스시야인 스시코우지의 세컨 브랜드로
스시코우지가 하이엔드 급의 스시야라면
스시소라는 엔트리 급의 스시야라고 할 수 있다

스시코우지를 이끄는 헤드쉐프인
나카무라 코우지 쉐프는 국내 스시 업계에서는
네임드급 쉐프로 잘 알려져있고,
코우지TV라는 유투브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서
스시 오마카세를 대중화하고 있는데에도
한 몫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 부부도 이 유투브 채널을 통해
집에서 어설프지만 직접 샤리를 만들어
초밥을 만들고 일식 요리를 어깨 넘어로 배워
이것저것 해먹어 보고있다ㅎㅎ

스시소라 정자점은 한상태 실장 쉐프님을 필두로
운영되고 있고, 조금 이른 시간에 도착하여
따듯한 물수건으로 손을 닦고
따듯한 녹차를 마시면서
분주히 준비하시는 쉐프님을 바라보며ㅎㅎ
6시에 디너 오마카세 시작!

첫 츠마미로 나온 차완무시-
위에는 김소스가 올라가 있어서
굉장히 익숙한 맛이다

다음으로는 광어와 바다의 푸아그라
안키모(아귀간)의 조합-
안키모 양이 생각보다 넉넉해서
광어에 올려 먹으니 부드러운 광어와
크리미한 안키모가 한입 가득이었다, 좋은 스타트-!

다음은 앙증맞은 엔가와(광어 지느러미)-
소금에 톡 찍어서 맛봄

과숙성인지 토치 때문인지
특유의 식감이 생각보다 약하고
엔가와 특유의 기름진 맛은 조금 부족했던듯..

와중에 쉐프님이 식재료로 쓰일
도화새우 포토타임을 주셨다ㅎㅎ
한상태 쉐프님의 유쾌하고 캐쥬얼한 접객스타일이
식사를 너무나 편안하게 해주셨다-

흔히 독도새우라고 불리는 새우인데
크기가 아주 크고 달달한 살맛과
랍스터같은 식감이 나는 새우-

다음은 생강을 조금 올려 맛 본 전갱이 두점
좋아하는 생선이라 역시나 맛있고..

참돔 껍질을 토치로 아부리하여
장어소스를 올린 참돔의 등살
입에 넣자마자 불향이 나고
슬라이스 되어 올라간 은은한 유자향이 좋았다-
숙성된 참돔의 식감도 좋았지만
양념과 유자 맛으로 먹는 느낌!

다음은 아까 보았던 도화새우의 머리 튀김-!
갓 튀겨저 따끈하고 고소한 맛이 좋았다

그리고 정말 맛있었던
강원도 고성산 우니와 도화새우의 조합-
마치 랍스터회 같은 식감인 도화새우의
달달함과 향긋하고 녹진한 우니가
쉐프님 말 그대로 자본주의 맛..ㅎㅎ
싹싹 긁어먹고…

본격적으로 니기리가 시작되기 전 나오는
바지락으로 국물을 낸 스이모노
깔끔하고 시원-!

스시의 첫 점으로 준비된
지중해산 참치의 중간 뱃살(주도로)
지방이 적당히 있어 고소하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는 식감

영상을 보면 샤리 위의 네타가
마치 소복한 눈이 덮히듯이ㅎㅎ
사르르 공손하게 덮혀진다

샤리의 공기 층이 살아있고
입안에서 샤리와 네타가 잘 어우러지도록
의도된것이기 때문에, 사진을 후딱 찍고
공기층이 꺼져 식감이 사라지지 않도록
15초안에 먹는 것을 추천한다ㅎㅎ

두번째는 무난했던 참돔 스시

울릉도에서 잡아 3일간 숙성된 이까 스시,
샤리와 네타 사이에 슬라이스 한 유자를
톡 찍어주시는데, 잘게 칼집을 넣어서 식감이 부드럽고 입 안에서 잘 풀어진다
오래 씹을수록 한치 특유의 단맛과 향이 올라왔다-

기름진 윤기가 좔좔

다음으로는 개인적으로 가장 맛있었던
시마아지(줄무늬전갱이)
일본 양식으로 하루 반나절 동안 숙성되었다고-
줄무늬 전갱이 특유의 아삭하면서도
서걱거리는 식감이 좋고, 고소하면서도
기름진 맛이 샤리와의 조화가 굳!!

아까는 중뱃살이였다면 이번에는
지중해산 참치의 속살인 아카미
주도로보다는 지방이 적어 담백하고
이것도 입안에서 녹아 사라지는 식감이다

식초에 절인 전갱이에 약간의 시소가 올라간다
전갱이의 기름진 맛이 느껴져 부드러운 식감

쉐프님이 놀랄 준비하시라며
손에 쥐어주신 호타테(가라비)에 우니크림소스가 올라간 스시소라의 시그니처 메뉴!
입 안에 넣자마자 사르르 녹고
우니 크림소스의 향이 입안에 퍼진다-

우니와 가리비 관자와의 조화도 기가 막혔지만
이 소스는 파스타나 빵 같은 이탈리안 음식이나
다른 요리 여기저기 곁들여도 맛있을 것 같다-

코우지 쉐프님의 아내 분의 의견 덕분에ㅎㅎ
스시소라 구성 사이사이에 튀김요리가 들어간다는..
이건 갓 튀긴 아구살 튀김!
정말 뜨거워서 먹을 때 조심해야한다
잠깐 입을 환기하고 다음 하이라이트로..


쉐프님이 디너의 하이라이트라고 설명해주신
시메사바 보우스시(고등어 봉 스시)
여름 생선이 아니기 때문에
1월에 잡은 살이 두툼한 고등어를 사용한다

초절임한 고등어를 통째로 김밥처럼 말았고
중간에 시소가 들어가 있어서
호불호가 좀 갈릴수 도 있겠다-
고등어 회 자체도 호불호가 좀 갈리지만
시소도 거부감이 없고 고등어 회도 좋아해서
정말 맛있게 먹은 피스다-!
식감은 회가 아니라 육고기를 먹는 듯한 묵직한 식감

여기까지 먹었을쯤, 오늘 위장 컨디션이 매우
좋았음에도 불구하고..한계점에 다다르고 있음ㅎㅎ

아무리 배가 불러도 맛있을 안키모가 한번 더 나왔다
신선한 생 아귀간을 간장소스에 쪄서
채반에 걸렸다고-

스시의 끝 무렵인 만큼 아주 기름진
식초에 절인 청어-

스시의 마지막으로는 아나고가 준비되었다
쉐프님이 아나고 손질하시는걸 봤을때도
살이 정말 부드러워 보였는데
입안에 넣자마자 형체가 어땠는지 모를 정도로
부드럽게 사라진다

일행이 먹은 후토마끼의 꼬다리ㅎㅎ

충분히 스시를 먹었음에도 후토마끼까지 나온다
배가 안부르면 꼬다리가 가장 맛있을테지만
배가 너무 불러 작은 피스로 요청했다-!

그리고 등장한 금태솥밥- 후토마끼까지 먹고 배가 찢어질 듯 불렀는데 솥밥이 나와서 동공지진🙄 하지만 단품 식사로도 훌륭해보이는 엄청난 비쥬얼..! 고기를 거하게 먹고 볶음밥이나 누룽지로 식사를 하는 코리안이니까🇰🇷 힘내서 위장을 조금 더 늘려본다..

금태는 심해 생선이라 지방이 많고, 구웠을때는 기름기가 많이 올라와서 회보다는 구이나 솥밥으로 많이 사용되는데, 살이 정말 부드러워 밥알 사이사이 흩어져 잘 스며든다-

솥밥은 어느정도 먹고나면 쉐프님께서 차를 부어주시는데 이 오차즈께가 정말 베스트였다-!
기름진 금태의 기름기과 육수의 구수한 맛에 간도 짭짤하니 깊은 맛이 나는데 나의 작은 위장이 개탄스러울지경..

마무리로는 교꾸와 석류 아이스크림이 나왔다
교꾸는 과하지 않을 정도로 달달했고 폭신폭신한 식감,석류 아이스크림으로 상큼하게 마무리!

이렇게 2시간의 긴 디너가 끝이나고
정말 배가 찢어질것같이 불렀다ㅎㅎ
10만원의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식사였다

쉐프님의 말에 의하면.. 엔트리 급의 스시야는
겨울보다 오히려 여름철이 더 다양하게 쓸 수 있는
생선들이 많아 여름철이 구성이 더 좋다고..

익숙한 회들이 쓰였고,
반복되는 재료 구성도 많았지만
엔트리 급의 가격대에서 선보일 수 있는
최대한의 퀄리티와 맛을 내는 듯 하다

여러 후기에서 샤리가 강하다는 후기가 있긴하였으나 개인적으로는 밥알의 질감도 너무 좋았고,
약간 쎈 듯한 샤리와 네타들과의 조화가 좋았다-
샤리에 굉장히 신경을 많이쓰고 힘을 준 느낌!

그리고 한상태 쉐프님의 응대가 너무 편안해서
유쾌하게 음식을 먹을 수 있었고,
서빙도와주신 서버분들도 격식을 갖추고 있어
어느 한 부분 부족함 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다

하이엔드 급의 스시야를 가기 전이나
접근성 좋고 퀄리티 좋은 엔트리급 스시야를
찾는다면 스시소라를 강력 추천하고 싶다

엔트리 급이라고는하나 전반적으로 비슷한 급의
스시야와 비교했을때 만족도가 아주 높다
물론 미들급에 비해 가격적인 면에서 봤을때
준비되는 어종에 한계는 있겠지만
기술이나 맛 만큼은 미들급과
견주어봐도될 정도가 아닐까..!


스시소라 정자점 영업시간
평일(월-금) 12:00-21:50
13:20-13:30 브레이크 타임
14:50-18:00 브레이크 타임
19:50-20:00 브레이크 타임

주말(토/일) 11:30-21:20
12:50-13:00 브레이크 타임
14:20-17:30 브레이크 타임
19:20-19:30 브레이크 타임


스시소라 정자점 주차
건물 내 무료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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