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인 구미에 가는 길에 들러 점심으로 먹었던 연탄석쇠불고기 맛집인 목마식당!
입소문을 타고 유명해져서 이미 모닝와이드, 맛있는 녀석들, 생생정보통, 생방송오늘저녁 등등 방송도 꽤 여러번이나 탔기 때문에 이제는 타지에서도 많이들 찾아오는 맛집! 구미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구미 맛집을 검색해보고서야 알게 된..🧐
장천시장 근처에 있는 새마을금고 좌측 골목길로 들어서면 입간판을 따라 저멀리 목마식당의 간판이 보이고.. 40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노포의 포스가 아주 예사롭지 않다🤔
유명해진 탓에 금요일 늦은 점심시간인 1시쯤 방문했는데도 가게 앞에 웨이팅하고있는 손님들이 꽤나 보였다- 목마식당 앞에만 사람들이 바글바글👬👭👫 웨이팅 명부에 이름을 수기작성하고 기다리는 시스템으로 앞서 온 손님들 3-4팀이 정도가 있었고, 회전율이 더딘편이라 대략 30분 정도를 대기하고 나서야 자리를 안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자리에 앉아도 주문하기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함..🤪
테이블당 주문 순서대로 가게 앞에 있는 연탄불에 바로바로 구워나가기 때문에 회전율이 더딜 수 밖에 없고, 그렇다 보니 가게 앞에 '고기 독촉 금지', 시간적 여유가 되시는 분들만 고기 주문을 부탁한다는 문구를 미리 적어두셨다는..! 얼마나 사람들이 재촉을 많이 했는지 알 수 있는 부분ㅋㅋ😬
다행히 날이 많이 춥지는 않아서 밖에서도 기다릴만했는데 대기할 곳이 마땅치 않고 근처에 시간떼울 만한 카페도 없이 다방들 뿐이라...ㅎㅎ 오픈시간인 11시에 맞추어 오거나 시간 여유를 가지고 방문해야만 한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입구 우측 화로에서 고기가 구워지는 걸 볼 수 있는데 배가 고프니 고문이 따로 없다ㅎㅎ🤭 주문과 동시에 재워둔 고기를 석쇠에 올려 화력 좋은 연탄불에 자글자글 익히는 불고기..!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가 없는 비쥬얼👍
연탄 석쇠는 서울에서도 제대로 된 맛집을 찾아보기 힘들고 수요를 감당하기 힘든 조리 방식이라 꾸준히 운영을 하기가 쉽지 않았을 듯 했는데, 40년 동안이나 같은 방식을 유지하면서 맛을 이어오고 있다는게 굉장한 뚝심이 느껴졌고 어디에서도 흉내내기 힘든 맛이지 않을까 싶었다.. 그리고 연기로 사방이 검게 그을려 있었는데 사장님의 폐 건강은 안녕하신지...약간 우려되는 부분😳
묵묵하게 고기를 구우시는 사장님이 몇번을 가게 안으로 왔다갔다하고 나서야 순번이 되어 가게 안으로 자리를 안내 받았고, 가게 안은 굉장히 정감있는 아담한 시골집 분위기-! 홀에는 4-5테이블, 시골집 안방같은 두개의 룸에는 2테이블 가량이 있고 우리는 룸으로 안내받아 뜨근한 바닥에 앉아 푸근한 마음으로 식사를 할 수 있었음!
<목마식당 메뉴>
연탄석쇠돼지불고기
-대(840g) 36,000원
-중(560g) 23,000원✔️
-소(420g) 18,000원
청국장 8,000원✔️
선지국 8,000원
김치찌개(2인 이상) 9,000원
메뉴 구성은 아주 간단! 자리에 앉고서도 10분정도가 지나서야 주문을 할 수 있었는데 음식들을 직접 먹어보니 왜 이렇게 오래 걸리는지 이해할 수 있었음.. 그래도 주문을 하고나면 주문한 음식들이 순서대로 늦지않게 나와서 흐름이 끊기지는 않았고 먹다보면 기다린 시간이 전혀 생각나지 않았음ㅎㅎ 느리지만 정해진 규칙이 잘 잡혀있는 느낌이라 밀려드는 손님에도 직원들이 정신없어 보이지는 않았고 배고픈 손님 마음만 바쁜듯ㅎㅎ
가만히 앉아 기다리다보면 우리 주문 순서가 된건지 직원분께서 주문을 받으러 오시고, 드디어 석쇠불고기 중자와 청국장을 주문했다- 그리고 주문 후 바로 밑반찬들을 먼저 셋팅해주시는데 이 밑반찬들이 정말 맛있었다..!🤤
고기를 먹지 않아도 8가지의 반찬은 기본으로 나오는듯 했는데 집에서 엄마가 만드는 반찬처럼 모두 정성이 가득 들어가 있었고 8개 반찬이 모두 너무 감칠맛있게 맛있었다- 도자그릇에 담아 담음새만 달라지면 고급 한정식 식당의 밑반찬으로도 손색없을듯 한 맛!👍
전체적으로 살짝 간간한 느낌도 있었는데(간 약한편..) 밥 반찬으로 먹기에는 딱이였고, 또 놀라웠던건 두부 반찬은 갓 만든듯 따듯하고 겉절이는 방금 무친듯 아삭한 식감이이었는데 나갈때보니 두부도 식지않게 그때그때 구워나가고 겉절이도 소량씩 바로 무쳐서 만들고 계셨음! 테이블 회전이 충분히 느릴만도 한 정성스런 음식들-
.....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메인이 나오기 전에 클리어하고 한번 더 리필 요청...🤣 그리고 10분 정도가 더 지나 나온 석쇠불고기와 청국장-!!
말해 뭐해.. 안먹어도 맛있는 맛인 비쥬얼🤤 연탄불에 굽는 불고기는 사실 맛이 없기도 힘든데 연탄불에 직화로 구워 이런 비쥬얼을 내는 곳을 찾기가 생각보다 어렵고, 보통 고기를 얇게 썰지만 목마식당은 고기를 한 입에 먹기 좋은 크기로 두껍게 썰어 굽는다는 것도 다른 연탄불고기와는 조금 다른 점-!
불향이 가득 입혀진 두툼한 돼지고기가 먹기 전부터 달짝지근하게 코를 자극하고 맵거나 짜지도 않게 감칠맛이 엄청난 맛!! 그리고 고기가 살코기와 지방, 껍데기가 적절한 비율로 손질되어 질기거나 퍽퍽하지 않고 쫄깃한 식감도 살아있고, 사장님의 노련한 연탄불 조리 기술도 보통이 아닌듯 했다- 두명이서 석쇠불고기 중자는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딱 맞았음
그리고 연탄석쇠불고기와 찰떡궁합이었던 청국장도 구수한 콩이 듬뿍 들어가있었고 슴슴한 듯 담백하게 모든 음식들과 잘어울리는 맛이었다- 단짠한 연탄불고기에 밥을 한숟갈 먹고 청국장까지 한 술 뜨면 순식간에 비워지는 그릇들.. 옆 테이블은 고기없이 이 청국장을 메인으로 식사를 하시는듯 했는데 그만큼 청국장도 맛집인 목마식당! 기본적으로 손맛이 좋으셔서인지 안 먹어본 김치찌개도 보통 이상은 할 것 같다는 추측ㅎㅎ
아주 드물게 반찬까지 모두 싹싹 긁어 클리어 한 맛집으로 재방문 의사 200%👍 구미 외곽에 있어 찾아가기 쉽지 않지만 근처를 지난다면 굳이 찾아와서 먹고갈만한 맛집이다! 가까이 있었더라면 가게 문턱이 닳도록 갔을듯한 곳-
배부르게 밥을 먹고 식당을 나오니 가게 앞 맨홀뚜껑에 새겨진 목마식당! 이런건 어디서, 왜, 어떻게 제작하는 건지 매우 신기해서 한 컷ㅎㅎ 매주 화요일은 정기 휴무이고 재료가 소진되면 일찍 마감도 하니 멀리서 찾아간다면 전화를 해보고 방문하는 것을 추천-!
목마식당 영업시간
매주 화요일 휴무
11:00~19:00
목마식당 주차
인근 공영주차장도 있으나 조용한 변두리라 골목마다 주차가 여유있는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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