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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위례]가격대비 최고 구성의 미들급 스시 오마카세 디너 #스시라(스시RA)

by 앙쌍 2023.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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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념일 당일 급하게🤣(뼈속까지 P) 오마카세를 서치하다가 발견하게 된 보물같은 스시야인 위례에 위치한 스시라(스시RA)

먹다 보면 사장님 남는거 있어요..?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되는 가격대비 구성, 퀄리티가 좋아 기대없이 갔다가 감동하고 온 스시야-

한 분의 셰프님이 운영하시는 1인 업장이라 런치/디너에 딱 한 부씩만 운영하기 때문에 천천히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오픈한지 1년 정도가 되셨다고 했는데 왜 이제서야 알게된 것인지.. 스시야 불모지였던 위례에서 이런 스시야를 맛볼줄이야!😋

런치(12:00~15:00) 60,000원
디너(18:30:~20:00) 120,000원

위례중앙광장에 상가가 아주 즐비한 빌딩 건물 내에 위치하고 있어 건물 지하주차장을 이용하면 되는데, 상가가 워낙에 많이 입주되어있는 건물이라 엘리베이터가 굉장히 더디고 붐빔.. 학원 마친 초등학생들 무리가 많아 약간 정신놓았다가 아직 새거 느낌에 정갈해보이는 스시라 입구 도착-

평일 디너로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예약을 하고 갔고 방문한 날은 우리를 포함하여 닷찌석 4명, 룸 2명까지 총 6명이 한 타임에 식사를 예약했었고 우리는 디너 시작 15분전인 조금 이른 시간에 가장 먼저 도착👫

스시라의 라(RA)는 태양을 뜻한다고 하는데 닷찌 정면에서 바라본 태양을 담은 듯한 둥근 간접등이 스시야와 너무나도 잘어울리고, 스시를 준비하시는 쉐프님을 배경과 함께 카메라에 담으면 프레임이 꽤나 이쁘게 담긴다- 인테리어 하신분께 박수..👏

그리고 닷찌에 앉은 손님의 눈높이에 맞추어 주방쪽 테이블도 살짝 높여 제작을 하셨다는데, 스시야는 사실 보는 재미도 있기때문에 준비과정을 한 눈에 훤히 보이도록 설계한 점도 꽤나 신경을 쓴 듯한 부분이였다-!

닷찌석은 최대 9명까지 한 부에 가능하다고 하고, 작은 룸에도 한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다-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그동안 준비한 와인 칠링을 부탁했다(콜키지는 2만원)

와인은 해산물과 먹기 좋은 '스톤베이 소비뇽블랑 2022' 산도가 강하지 않고 기분좋은 과실 향이 프레시한 와인이라 가볍고 상쾌하게 스시 중간중간 입안을 리프레시하고 후각도 즐거운 와인이라 스시오마카세와 궁합이 아주 좋았던 와인!👍

와사비와 소금까지 모두 별도의 종지에 담아 주시는데 스시는 모두 간을 해주시기 때문에 거의 손댈일이 없었고 식사 전 준비해주신 따듯한 녹차로 놀랄 위장을 먼저 달래주고..

위장이 대형 평형인 남편은 와인 칠링 전 시원한 맥주로 시작..🍺 대다나네 증말
예약한 손님들이 시간 맞추어 모두 도착하고 츠마미 시작-!


첫 츠마미로 예사롭지 않은 일본식 계란찜인 차완무시가 나왔는데, 차완무시에 대게살이 올라가고 그 위에는 또 보스톤산 성게를 아끼지 않고 올렸다- 블로그 후기를 몇개 찾아보니 매번 나오는 츠마미는 아닌듯한데 방문했던 날 디너가 유독 구성이 좋았던 느낌..

여하튼 첫 시작으로 굉장히 기대감을 가지게 만드는 츠마미였는데 가쓰오부시 향이 은은하게 나는 자박한 국물이 있는 차완무시, 아주 부드럽게 떠지고 대게살과 우니의 식감과 맛이 조화롭고 차완무시 안에는 오징어인지 문어살도 부드럽게 씹혔다

다음으로는 전복 내장으로 만든 게우소스과 함께 찐 문어와 전복살-
게우소스는 넉넉히 주셔서 혹시 샤리가 필요하다면 요청하라셨는데 딱히 샤리가 필요하진 않았음- 푸딩과 젤리의 중간 어디쯤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으로 조리된 문어와 전복에 크리미한 게우소스! 문어는 밑간이 되어있어서 짭잘하니 크리미한 게우소스랑 잘어울리고 전복살은 말뭐 걍 잘어울림- 문어가 너무 부드러워서 조리방법을 여쭤보니 밥솥으로 찐다는데 생각보다 조리시간이 짧았는데도 부드러운 식감이 신기했다🐙

아까부터 준비하고 계시던 사시미- 6명인데 몇 피스나 주시는건지 준비양이 꽤나 많아 보인다..!

가지런히 준비해주신 사시미는 참돔 두점과 내가 좋아하는 줄전갱이, 바다의 푸아그라라는 안키모(아귀간)를 돌돌만 광어와 광어 지느러미 엔가와까지...!👍

구성도 구성이지만 양이 굉장히 많아서 놀람🤭 워낙에 활어회보다는 숙성회를 좋아하는 지라 부드럽게 어석거리는 식감의 사시미가 취향에 잘 맞았고 사시미의 두께나 크기도 부담스럽지 않게 한입에 먹기 좋았음- 무난하고 좋아하는 생선 구성이라 아주 맛있게 먹음!

다음은 시치미가 살짝 뿌려진 북방조개 3점- 내기 전에 토치로 슬쩍 불맛을 입히고 잘게 칼집을 넣어 부드러운 식감으로 조리했다- 씹을수록 조개살의 단맛이 올라옴

다음은 파기름을 내어 익힌 굴찜-
완전히 익혀 탈날 걱정 없음! 국물을 살짝 맛보니 향긋한 굴의 바다내음과 파기름이 조화롭고 익히 아는 굴찜맛에 파기름이 더해진..약간은 간간하게 조리됌

아직도 안 끝난 츠마미..! 계속해서 나오는 아나고 세피스와 오이절임-
아나고는 간이 강하지 않아 소금을 조금 찍어 먹으라고 하셨는데 아나고는 가시를 핀셋으로 모두 제거해서 살부분은 걸림없이 부드럽게 씹혔고 껍질부분은 쫄깃했음- 오이와 장어를 함께 먹는건 처음이였는데 아삭한 오이와 부드러운 아나고의 식감도 새로웠고 오이의 향과 장어가 생각보다 굉장히 잘어울렸다-!

츠마미로 배를 채울 생각이신가요..! 츠마미의 마지막으로 샤리 한 숟갈과 금태구이
지방이 많은 생선이고 살이 정말 부드러워서 밥과 함께 먹으면 밥알 사이사이 생선살이 흩어져 기름기와 함께 잘 스며들어 솥밥에 정말 잘어울리는 금태! 금태구이를 마지막으로 긴 츠마미가 끝나고 테후끼를 준비해주시면서 본격적으로 니기리의 시작-

츠마미먹으면서 이렇게 주시면 진짜 쉐프님에게 남는게 있으시냐고 여쭤봄ㅎㅎ 지난달에는 정말 남는게 없었다고..😂 위례의 비싼 임대료에 이 정도 가격에 이 구성이면 진짜 남는게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허허


츠마미를 즐길때 쉐프님은 계속해서 분주하게 네타 손질 중-

첫 점으로는 샤리와 네타 사이에 실파를 약간 더한 도미 뱃살-
샤리는 개인적으로 간이 간간하다거나 초의 시큼함도 강하게 느껴지지 않은 중간 정도의 느낌- 샤리 간을 조금 세게 가져가는 곳도 많은데 너무 강한것보다는 중간에서 살짝 센 걸 선호하는데 네타에 따라 약간은 슴슴하게도 느껴지고하고 참치같이 무르고 부드러운 생선에서는 딱 간간하니 좋은 간이였음! 참고로 밥양은 조금 적게 부탁드림- 기름진 도미 뱃살로 니기리 시작!

다음은 뭐였는지 기억이 안남.. 마늘이 올라갔었는데 약간 마늘향이 강하게 느껴짐

다진 매실을 올린 갑오징어🦑
입안에 척척 달라붙는 찰진 한치의 식감과는 다르게 탄성이 더 느껴지는 갑오징어-! 오징어에 유자가 올라가는건 여러번 먹어봤지만 매실은 처음 접했는데 씹을수록 감칠맛 느껴지는 갑오징어와 매실이 잘어울리고-

다음은 좋아하는 생선인 전갱이-! 앵콜 피스로 참치와 고민했던 니기리..

김에 감싼 관자구이(호타테)
이대로만 먹어도 달달하고 담백하니 맛있었지만 관자 위에 안키모를 올렸으면 더 맛있을것 같은건.. 욕심일까요ㅎㅎ

다음은 아까미즈께라고 간장에 졸인 참치- 비교적 뱃살보다 기름기가 적은 등살부터 먼저 주셨고, 참치는 입에 녹아 사라지는 식감이다보니 아무래도 샤리가 간간하게 느껴졌음

굉장히 부드러워 보이는 연핑크빛의 참치 뱃살!🍣

참치뱃살은 소금을 톡 찍어 주심- 입에서 살살 녹는 기름진 참치 뱃살

중간에 장국으로 잠시 쉬어가고 클라이막스를 향해ㅎㅎ

준비하실 때부터 굉장히 기대가 되었던 단새우 세마리와 우니의 조합-
달달한 단새우와 푸짐하게 올린 우니의 조합은 말뭐 언제 먹어도 맛있다- 재료를 정말 아낌없이 쓰시는 듯 한데 앵콜 피스로 요청하기에는 약간 죄송한ㅎㅎ 피스

스리라의 하이라이트는 고등어 봉 초밥이려나..! 준비 시간이 가장 오래걸리고 보는 재미가 있는 메뉴

등푸른 생선을 언제 이렇게 좋아했던가..ㅎㅎ 묵직한 식감의 고등어 봉 스시도 한 입 가득 즐기고-
비린맛 전혀없이 담백하게 너무 맛있는 고등어🐟

다음으로 스시의 끝인 줄 알았던 다진 파를 올린 청어-
은빛 윤기가 도는 비쥬얼에 기름기가 입안 가득 고소하게 전해지기 때문에 마지막 피스인 줄 알았는데 아직 하나 더 남음..

니기리의 마지막 아나고 스시-! 장어도 워낙에 좋아하는지라 맛있게 먹은 피스
와중에 앵콜도 받으셔서 요청한 진짜 마지막 스시 참치 뱃살-

앵콜로 나온 참치 뱃살이 더 기름지고 맛있었던 듯- 중간중간 와인으로 입가심을 해준 탓인가 위장이 잘 받쳐주어 앵콜까지 야무지게 먹음-!

마무리로 교꾸와 녹차 아이스크림- 셰프님 손이 크신듯 팥앙금도 듬뿍 올려 달달하게 마무리!!

먹고나서 너무 마음에 들어 8인 가족 식사로 카운터 대관도 예약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던 미들급 스시야인 스시라(스시RA)
12만원이 무색할 정도로 구성이나 퀄리티가 너무 좋아서 남편과 가볍게 런치로도 재방문 예정!!

음식도 훌륭했지만 우리도 그렇고 옆에 앉은 분들도 기념일이여서 쉐프님이 작은 선물도 준비해주셔서 마지막까지 감덩.. 말이 많으신 편은 아닌데 편안하게 접객하시는 스타일이라 디너 내내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었던 약간 츤데레 스타일의 쉐프님😝

위례는 아무래도 배드타운에 가까운 도시라 나도 그렇고 많은 분들이 스시오마카세가 있을거라고 생각 자체를 못할 듯 한데, 정말 응원하고 소문내고 싶은 가게다- 번창하셔서 동일한 가격대에 이 정도의 퀄리티를 계속 유지해주셨으면 하는 곳..! 서울에 나가지 않아도 집 근처의 경기권에서 이런 스시오마카세를 맛볼 수 있다니 위례에서 보물을 발견한 느낌!! 강추!


위례 스시라(스시RA) 영업시간
런치(12:00~15:00)
디너(18:30:~20:00)
*매주 월요일 휴무


위례 스시라(스시RA) 주차
아이에스센트럴타워 건물 주차장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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