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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판교]서판교 맛집, 뜨끈하고 진한 육수의 소고기 국수 #고려도경

by 앙쌍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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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 덕에 뜨끈한 국물요리가 자주 땡기는데, 간단하고 깔끔하게 먹기 좋고 뜨끈한 국물과 면요리가 땡길때면 종종 찾아가는 맛집인 고려도경!🍜 고려도경은 서판교의 판교도서관 앞에 위치하고 있는데 밥을 먹고 카페나 판교도서관 뒷편의 판교공원까지 산책하기도 좋은 코스-

아시아 퓨전 음식점인 고려도경은 동양의 식문화에 깊이 자리잡은 '면'을 새롭게 재해석하여 면을 주력메뉴로 하고있고, 그 외에도 깊이있고 다채로운 다양한 미식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름부터 고려도경이여서 아시아권 음식을 팔겠다 싶긴한데 유리창의 철창살 쇠창살이자 쇠창살 철창살과🫣 청색 타일의 조화는 홍콩의 아파트를 떠올리게도 하고, 내부의 트로피칼한 벽지는 태국이나 발리를 떠올리게도 하는 굉장히 오묘한 조합의 오리엔탈풍의 인테리어다

"고려의 맛있는 음식에는 십여가지가 있는데 그중 면을 먹는 것을 으뜸으로 삼았다." -고려도경 문헌 본문 내용 중 발췌

고려인이 면요리를 즐긴 것 처럼 도려도경도 소고기 국수를 메인으로 하여 일식에서 온 부타동, 중식이 떠오르는 깐풍 튀김요리, 카레소금을 입힌 닭 튀김, 태국 음식이 떠오르는 씨리얼 쉬림프 등 어느 한 개의 나라를 특정할 수 없는 다양한 세계관이 믹스된 듯한 메뉴의 구성이다

예전에는 가게가 협소하고 주말에는 대기인원이 너무 많아 그냥 돌아갔던 적이 많았는데, 오랜만에 방문했더니 가게도 리모델링을 해서 내부가 두배가량 확장되고 테이블 간격이 넓어져 꽤나 쾌적해졌다-!

평일 낮시간에 점심으로 방문했는데도 대기없이 바로 식사가 가능했지만 주차때문에 돌아갈뻔...판교도서관 부근은 평일 식사때나 특히 주말의 경우에는 차량 통행이 어렵고 공영주차장이 붐벼서 주차하기가 여간 쉽지 않다..

정갈하게 셋팅된 테이블-!


<식사 메뉴>
진한 소고기 국수 12,000원 ✔️
매운 소고기 국수 12,500원 ✔️
고소한 땅콩소스 비빔국수 11,000원
부타동 14,000원
돈카츠 카레동 12,500원
진한 새우국수 13,000원

<곁들임 메뉴>
고소한 씨리얼 쉬림프 9,500원 ✔️
매콤한 깐풍 튀김(닭/새우 택1) 10,000원
특별한 닭 튀김 9,000원
꽃빵 튀김과 땅콩 연유 2,500원


오늘은 국수를 먹으러 온거라 진한 소고기 국수와 매운 소고기 국수를 시키고, 국수만 먹기 아쉬우니 고소한 씨리얼 쉬림프도 하나 추가해보았다-! 곁들임류로는 항상 깐풍 튀김(닭)만 먹어보았는데 쉬림프는 처음 주문해보는 메뉴- 매콤한 깐풍 튀김도 정말 맛있음!

로즈마리가 동동 띄워져 있는 향긋한 물과🌱 음식과 어울리는 찬기들-

음식이 나오기 전에 셋팅되는 유자향이 상큼한 단무지 절임과 깔끔하면서 알싸한 청양고추 초절임-! 단무지 절임은 달달한 유자향이나면서 맨입에 먹어도 짠기가 강하지 않게 아삭하고, 고추 절임은 깔끔하게 매콤해서 국수와 같이 곁들여 먹기에 아주 좋은 조합!

보통 메뉴가 많지 않고 찬종류도 단촐한 맛집의 경우에는 이런 기본 찬들만 보아도 신경을 쓴 티가 나는데 도려도경의 어떤 음식들과 먹어도 잘어울릴 듯한 기본 찬들이다👍

(좌)진한 소고기 국수 (우)매운 소고기국수

곧이어 모든 음식들이 한꺼번에 나왔다-! 🍜+🍤
진한 소고기 국수와 매운 소고기 국수는 육안으로 보았을 때는 위에 올라간 토핑이 푸짐해서 비슷해보이는 비쥬얼이지만 매운 소고기 국수는 국물에 고추기름이 동동 떠있는 빨간 국물이고 청경채와 목이버섯이 추가로 들어간다-

먼저 진한 소고기 국수는 기본적으로 육수를 오랫동안 푹 끓인듯 굉장히 진하고 깊은 고기육수의 감칠맛이 느껴지는데, 담백하면서도 농도가 진득하지 않게 깔끔해서 느끼함은 느껴지지 않는다-

결대로 찢기는 차돌양지도 식감이 굉장히 부드럽고 마치 라멘면같이 툭툭 끊기는 면도 고기 육수와 잘어울려서 입안에서 이질감없이 조화로운 식감이다- 특이하게 계란 고명도 면처럼 길게 잘라 자연스럽게 면와 어우러지는데 고소한 계란 맛도 맛이지만 식감도 더 풍부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다음으로는 매운 소고기 국수- 이름은 '매운 소고기 국수'이지만 맵찔이인 나의 입맛에도 얼얼한 매운맛은 전혀 없고 딱 매콤하니 신라면 맵기보다도 덜 매운정도의 맵기라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국수-!🍜 매운 국수는 육수가 빨간색으로 기본 육수에 매운 양념을 추가하고 청경채와 목이버섯이 추가로 들어가서 맛이 더 다채롭다- 매운 육수 양념에 들어가는 향신료가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본 소고기 국수보다 조금 더 은은하게 이국적인 향이 느껴지는 육수맛이다-

비쥬얼로 보아서는 쫑쫑썰은 파와 청경채, 튀겨진 양파 토핑때문인지 사천식 탄탄멘과 비슷한 비쥬얼이지만 맛은 전혀 다르다- 탄탄멘은 다진 고기를 볶아서 맛을 내고 땅콩소스와 참깨소스 덕에 국물도 탁하고 고소하면서 얼큰한 맛이지만, 도려도경의 매운 소고기 국수는 기본 베이스인 맑은 육수에 매콤한 소스로 깔끔한 맛을 낸다-

그럼 국물이 맑은 우육탕면이랑 비슷한가도 싶지만 간장에 조린 양지가 들어가 달달간 간장의 맛이 깊은 육수와 어우러지는 우육탕과도 차이가 있다🤔 확실히 고려도경의 국수는 퓨전스타일로 중식도 아닌 것이 태국식 국수도 아닌 것이 일본식 라멘도 아닌 것이 흔히 볼 수 없는 고려도경만의 스타일로 만들어낸 국수이다- 하지만 맛의 중심이 확실하고 빈틈없는 깊고 진한 맛과 제 역할을 하는 재료들이 한번 먹고 잊게되는 새로운 맛이 아니라 자꾸자꾸 생각나게 하는 퓨전이랄까..!

고소한 씨리얼 쉬림프(9,500원)

그리고 곁들임류로 주문한 고소한 씨리얼 쉬림프-!🍤 이것 또한 별미!!

믹스된 시리얼들을 잘게 부숴 새우 표면에 잔뜩 입혔다- 한입씩 먹기 좋게 잘 손질되어 쏙쏙 먹기 좋은 크기인데 갓 조리된 따끈하고 탱글거리는 새우에 크리스피한 씨리얼이 정말 고소하니 겉바속탱글의 개성넘치는 맛!! 곁들임류로 깐풍 닭튀김도 정말 맛있지만🙄 이 메뉴는 어디서도 흔히 볼 수 없는 메뉴라 고려도경에 온다면 먹어보기를 추천하는 메뉴이다- 가격도 맛의 퀄리티에 비해 저렴한 가격!

사실 퓨전음식에 색안경이 있어서 맛에 중심이 없으면 이도저도 아닌게 퓨전음식아냐..? 하는 생각이 있어서 새로운 맛을 찾다가 항상 실망하게 되는게 퓨전음식이었지만 고려도경의 퓨전은 고려도경만의 정체성이 확실하다- 한번 먹고 ’음..맛은 있었는데 난 클래식이 낫다‘ 하는 옵셔널한 스타일의 음식이 아닌 자꾸자꾸 생각나는 뚜렷한 맛이라 재방문을 하게되는 맛집!

그리고 도려도경이 좋았던 점은 메뉴 이름들이 어떤 음식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 굉장히 쉽고 직관적인 이름이라 퓨전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먹지 않도록 하는 것도 좋은 전략이었던 것 같다👍 외래어가 가득한 메뉴판을 보면 어떤 나라를 특정하게 되기도 하고 맛도 잘 상상이 안가는데, [진한 소고기 국수! 고소한 땅콩소스 비빔 국수! 고소한 씨리얼 쉬림프] 등등 너무나도 쉽고 명확한 메뉴의 이름도 한몫하는 듯 하다!👏

어떤걸 시켜도 실패없는 맛의 맛집-! 부타동빼고는 다 먹어보아서 다음번에는 부타동을 한번 먹어보아야겠다- 고려도경에서 식사를 하고 근처 도보 1분거리에 있는 개미지옥의 리빙 편집샵인 '메종드모리'도 묶어서 코스로 가기 좋다- 포스팅 링크는 아래에..ㅎㅎ


↓서판교 메종드모리 포스팅 링크

[판교]개미지옥의 리빙편집샵(+주방용품/식기/조리도구) #메종드모리

급 발견하고 부리나케 다녀와 본 서판교 판교도서관 근처의 리빙편집샵 메종드모리!🤩 서판교는 자주 가던 곳인데 이런 개미지옥의 편집샵이 있는지는 우연히 인스타를 보다 알게 되어 주말에

bakedyoo.tistory.com


판교 고려도경 영업시간
화~금 11:00 - 21:00
토/일 12:00 - 21:00
*15:00 - 17:30 브레이크타임
*20:30 라스트오더
*매주 월요일 휴무


판교 고려도경 주차장
판교도서관 주차장 이용(2시간 무료)
혹은 가게 앞 노상 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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