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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을지로]힙지로의 홍콩 분위기 중식당 #을지 장만옥

by 앙쌍 2023.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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힙지로에 위치한 핫플인 을지 장만옥🏮
독특한 분위기의 중식당으로 예약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토요일 오픈시간에 맞추어 방문해 보았다-! 오픈시간에 딱 맞춰 도착했는데 테이블이 절반정도 차 있었고, 앉아있다 보니 금세 가득 차버려 웨이팅 줄이 생겼다-

외부는 쇠창살 철창살ㅎㅎ과 밖에서는 잘 보이지도 않는 어두운 내부에 붉고 강렬한 네온 조명이 마치 사이키델릭 한 홍콩의 길거리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을지로 골목의 낡은 건물과 여기저기 얽힌 전깃줄과도 꽤나 잘 어울리는 무드ㅎㅎ  아마 밤에 왔으면 더 생경한 느낌일 듯

별다른 조명 없이 붉은 연등과 네온조명으로만 밝힌 어둑어둑한 내부🏮
차갑고 딱딱한 스틸 의자와 다닥다닥 붙은 좁은 테이블- 아무런 표정 없이, 웃음기 없이 의자에 살짝 걸터앉아 바로 나갈 듯 가방도 메고 끼니만 때우고 일어나야 할 것만 같은 느낌ㅎㅎ 홍콩을 여러 번 가보았는데 나에게 홍콩의 길거리는 이런 느낌이었던 듯....ㅎㅎ 

수저도 앞접시도 홍콩 느낌 낭낭-

<을지 장만옥 대표 메뉴>
진주완자 12,800원 ✔️
표고슈마이 10,800원
지삼선 12,500원
양배추볶음 9,500원
마라가지 14,900원
삼겹살볶음 16,900원
돼지갈비 찹쌀찜 16,800원
마파두부 14,800원
돼지고기 고추튀김 16,000원
사천라즈지  14,800원
대파소스 닭튀김 16,800원  ✔️
챠우새우 10,800원
산동식 마늘쫄면 10,800원  ✔️
쉬림프 누들 13,500원
스프링 오이냉채 9,800원  ✔️
청경채볶음 7,500원
 
메뉴가 굉장히 다양하고 이름만봐도 상상이 가는 메뉴들이라 뭘 먹어야할지 아주 고민스러웠다ㅎㅎ 점심 식사부터 밤늦은 새벽에는 술집으로도 운영하기 때문에 안주로 먹을만한 요리들도 많고 요리와 페어링할 주류들도 다양하게 구비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신기했던건 메뉴들의 가격이 전혀 일관되지 않다는 것.. 굉장히 가격대가 세분화 되어있고 백원 단위도 다 다르고 16,900원/16,800원, 9,800원/9,500원 이런 백원, 삼백원의 차이는 어디서 오는건지 어떻게 가격이 책정되는건지 조금 궁금하긴 했다🤪 장사의 신 백종원님에게 여쭤보고 싶음...
 
여하튼 우리는 진주완자, 마늘쫄면, 스프링 오이냉채를 시키고 2인분 식사으로는 조금 부족할듯하여 나중에 대파소스 닭튀김도 추가!

가장 처음으로 나온 메뉴는 스프링 오이 냉채🥒
스프링 모양으로 칼집을 낸 오이를 마라 소스에 절인 중국식 절임 메뉴로 기름지거나 슴슴한 요리에 곁들이기 좋을 듯 하여 주문해보았다- 오이는 대부분 서브로 쓰이는 재료이기도 하고 기껏해봤자 오이가 뭐 오이겠지 싶긴한데, 회오리 감자처럼 멋스럽게 칼집을 내고 양념을 하니 꽤 그럴싸하게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오이 특유의 아삭하고 시원한 맛이 마라 소스와 고수향에 어우러지니 상큼하면서도 입안이 약간 얼얼해지게 매콤해서 입맛을 돋우기도 좋았고, 느끼할 수 있는 요리들과도 궁합이 좋았다- 오이 사이사이 소스가 베어있지만 마라 맛보다는 오이가 더 우위인 느낌인데 먹고나서 조금 뒤에는 얼얼한 매운맛이 올라온다

다음으로는 미니 주먹밥 처럼 생긴 진주완자
돼지고기와 새우로 만든 소를 찹쌀에 굴려 쪄냈는데, 투명하게 반짝이는 찹쌀이 진주같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밀가루나 전분 피로 감싼 만두나 딤섬, 교자는 익숙하지만 찹쌀을 피처럼 감싼 완자는 처음 접해보는 음식- 

겉면의 찹쌀은 쫀득하면서도 알알이 살아있고, 돼지고기와 새우도 각각의 식감이 잘 느껴졌다- 간은 많이 되어있지 않아 같이 나온 간장을 살짝 찍어먹으니 맛있었는데, 사실 처음보는 요리인지라 피대신 찹쌀을 붙혀 굴린 완자가 식감도 맛도 낯설긴했다- 고기는 누린내도 전혀없고 깔끔한 맛이지만 딤섬이나 교자처럼 육즙을 느낄 수 있는건 아니여서 한번 경험해봤으면 됐다 싶은 맛이였다-

다음의 점심 식사의 메인이라 생각하고 주문했던 산동식 마늘쫑면
면 위에 다진 마늘쫑과 돼지고기가 듬뿍 올라가는데 이것도 처음 보는 비쥬얼의 면요리!  면만 먹어도 간이 베어있는데 양념자체는 달달한 맛이나서 하얀색 짜장면 같은 맛이었고 쫄깃한 면발에 마늘쫑의 사각사각한 식감이 재미있었다- 젓가락으로 먹으면 토핑이 후두둑 다 떨어지기 때문에 숟가락에 올려 먹으니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는 장만옥의 특제 대파소스를 곁들인 대파소스 닭튀김!
이건 정말 술안주 메뉴인데 양이 조금 부족한듯 싶어 시킨 메뉴이다- 닭다리살을 바삭하게 튀겨냈는데 닭 튀김만 먹어도 튀김옷에 살짝 양념을 하여 간이 되어있고 갓 튀겨져서 굉장히 맛있게 먹었던 메뉴-! 슬쩍 느끼하다 싶으면 대파를 올려 달달한 간장 소스를 찍어먹으면 더 감칠맛이 있었다- 이건 맥주를 부르는 요리..ㅎㅎ 
 
오랜만에 핫플에서 즐긴 식사도 낯설고ㅎㅎ 요리들도 새로웠지만 나름 새로운 느낌으로 즐길 수 있었던 점심- 개인적으로는 식사보다는 저녁시간에 가볍게 맥주 한잔하러 먹으러오면 더 좋을듯하다!

 
<을지 장만옥 영업시간>
월~금 11:00~01:00(15~16시 브레이크 타임)
토~일 12:00~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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