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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판교]다양한 구성의 한우 오마카세, 디너 우코스 1부 #우화

by 앙쌍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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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기념일을🎂 맞아 다녀온 판교 아비뉴프랑에 위치한 우화-!

우화는 한우 오마카세 식당으로 엄선된 품질의 한우와 제철 식재료들을 사용한 다양한 요리를 코스로 내어주는 레스토랑으로 디너로만 1, 2부를 운영하고 있다-

우코스(카운터)
1부:  17:30~19:00(160,000원) ✔️
2부: 19:30~21:30(180,000원)
 
화코스(룸)
예약 시간부터~업장 종료까지
230,000원(미니멈 차지 120만 원)
 
*콜키지(병당) 와인 30,000원/위스키 50,000원


우코스 1부와 2부의 차이는 2부가 특수부위가 하나 더 나오고 요리에 우니가 올라가는 정도의 차이라고 하셔서 우리 식사시간에 맞추어 1부로 예약을 하였고, 캐치테이블 어플을 통해 선예약 후 방문하였다-

100% 예약제로만 운영되는 곳인데 아비뉴프랑을 자주 왔었지만 모르고서는 그냥 지나칠법한 비밀스럽고 프라이빗해 보이는 외관이다- 간판도 없고, 외부에서는 내부가 전혀 상상이 안 가 음식을 파는 곳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인테리어인데 개인적으로는 젠틀몬스터 매장이 떠오르기도 하고ㅎㅎ 여하튼 문자로 안내받은 은색 철문으로 입장..! 

통로를 지나면 어둑한 곳에서 직원분이 나오셔서 친절하게 자리를 안내해 주신다-

카운터 테이블은 화로가 좌석 바로 앞에 있어서 고기를 굽고, 레스팅 하고 컷팅하는 과정을 바로 앞에서 볼 수 있는 구조이고, 1부 예약은 우리 둘 밖에 없어서 카운터 좌석이었지만 대관한 것처럼.. 식사를 할 수 있었다ㅎㅎ 

예약이 우리 밖에 없어서 가장 넓은 코너석 쪽으로 자리를 잡아주셨다

미리 준비되어 있는 한우-! 안심과 채끝, 갈빗살, 제비추리로 구성되어 있다

와인은 따로 준비해가지 않았는데 주류는 남편만 먹을 거라 음식 코스에 맞추어 전통주 4잔을 페어링 해주는 전통주 페어링으로 주문🍶

정각에 맞추어 식사가 시작될 수 있도록 그릴링이 시작되고 고기를 먹기 전에 주전부리와 스타터 음식들이 먼저 준비되었다-

첫 번째 주전부리로는 육포와 사과칩🍎
소박한 시작인데 검은색 도자기에 팥을 깔고 마치 초승달처럼 꽂혀있는 사과칩의 플레이팅이 신경 쓴 듯한 인상을 줬다-

한입 크기의 육포는 고기를 잘게 다져 만들어져 기존에 알던 육포와 비교해서 식감이 훨씬 부드러웠고 짜지 않고 담백하면서 수분감이 느껴졌고 끝맛도 깔끔했다- 사과칩은 그냥 흔히 먹던 사과칩..!🤭

그릴링 후 가장 첫 순서로 구워지는 부위는 안심 부위-! 부위에 맞게 적절한 굽기로 구워주시는데 안심부위는 미디움 정도의 굽기로, 육향이 강하고 식감이 있는 부위는 그보다 조금 더 익혀서 준비해 주시는데 원하는 굽기 정도가 있다면 요청을 하면 취향에 맞추어 조정을 해주신다-

고기는 아주 섬세하게 온도를 조절해가며 구워주시는데 그 사이 나온 스타터 메뉴들-

상상의 동물인 귀여운 해태 손잡이가 달린 흰색 자기에 나온 타락죽-! 
타락죽은 불린 쌀을 갈아 끓인 흰 죽에 우유를 넣고 끓여 우유죽이라고도 불리는데, 옛날에는 우유가 귀한 식재료이다 보니 임금님의 보양식이기도 했다는 죽👑

우화에서는 우유대신 두유를 사용해서 고소함이 배로 느껴졌고 입안에 걸리는 식감이 없어 아주 부드러운 질감이었고 위에 올라간 연근칩도 타락죽과 잘 어울렸다-

다음 스타터는 타락죽의 부드러운 식감과 대비되는 육회 타코-
신선한 육회와 바삭한 토르티야의 조합이 새로웠는데 개인적으로는 육회의 맛이 더 잘 느껴지도록 토르티야가 U자 형태가 아닌 플랫한 형태로 비중을 조금 줄이거나 부드럽게 조리된 토르티야였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터로는 식감이 조금 쎈 느낌..!
 
스타터는 이제 마무리되고 레스팅의 과정을 거친 후 불판에 다시 조금 익혀 나온 고기의 첫 점!

첫 점으로 준비된 부위인 안심-
가니쉬로는 감자가 함께 나왔고 소스는 참나물 크림소스가 함께 플레이팅 되었다, 레스팅을 거쳐서 흐르는 육즙 없이 미디엄으로 알맞게 구워졌다-

사실 맛있는 고기는 소금만 찍어 먹는 게 젤 맛있기 때문에 첫 점은 소금만 찍어서 맛보았다- 말돈 소금을 준비해 주셨는데 말돈 소금은 영국의 말돈이라는 해안가에서 나오는 천일염으로 한눈에 보아도 소금 결정이 굉장히 크다- 결정은 크지만 가볍고 부드럽게 부서지는 식감으로 씹는 식감이 강하지 않고 소금을 하나 집어 먹어보아도 짠맛이 강하거나 쓰지 않은 깨끗한 맛이 나는 소금이다- 소고기랑 같이 먹으면 튀는 짠맛이나 식감 없이 스르륵 스며드는 소금이라 소고기와 특히나 궁합이 좋은 소금!
 
안심은 부드러운 결과 은은한 육향이 느껴졌고 근막부위나 근간지방이 없어서 어느 부분을 씹어도 부드럽게 씹혔다- 육즙도 촉촉하고 굽기도 딱 좋았고 특유의 향이 있는 참나물 소스와도 향긋하니 조합이 좋았다🌱

고기가 끊기지 않도록 불판에 채끝 등심을 올리며 나온 봄채소 겉절-
고기 코스 사이사이 상큼하게 입을 리셋해 줄 수 있는 깔끔한 봄동 겉절이로 새콤하게 느끼한 맛을 잡아줄 수 있다-

채끝 등심에 올라갈 생 블랙트러플-

트러플을 소복하게 올린 채끝 등심
생 트러플을 올리기 전에 트러플 오일도 잘 구워진 등심 위에 도도록 뿌려주시는데 사실 트러플의 향은 생 트러플보다 오일에서 오는 향이 아주 강하다- 생 트러플만 집어 먹어보면 맛과 향은 강하지 않고 버섯의 식감만 느껴지는데 트러플을 갈아주는 건 퍼포먼스적인 게 크지 않나 싶다ㅎㅎ
 
채끝 등심은 얇고 길게 컷팅해 주셨는데 채끝 특유의 굵은 결과 씹었을 때 터져 나오는 육즙과 잘 어울리는 컷팅이었고, 서걱거리면서도 쫄깃한 식감이 좋았으며 트러플의 존재감은 비주얼에 비해 크지는 않았다-

다음은 참나물과 미나리와 함께 버무린 차돌박이-
기름진 부위진 차돌박이를 상큼한 봄나물과 함께 먹으니 상호보완이 잘 되어주는 듯했다-

다음은 서비스로 준비해 주신 특수부위 토시살-
토시살은 황태쌈장과 꽈리고추, 버섯도 함께 구워 나왔는데 연한 힘줄이 있는 부위라 비주얼처럼 꼬독꼬독하게 씹는 식감이 있었꼬 씹으면 씹을수록 육즙이 진하게 느껴졌다- 근데 꽈리고추가 너무 매운 게 걸려서.. 한 입 베어무니 기침 나오게 매웠다ㅎㅎ

다음은 면요리인 들기름 비빔국수
특이하게 파스타면 중에서 가는 면인 카펠리니 면을 사용했다, 들기름 국수는 소면으로만 먹어봤는데 알단테의 파스타 면이랑 먹으니 또 익숙하지만 새로운 느낌- 

다음 특수부위는 제비추리!
아무래도 소고기는 많이 먹으면 느끼할 수 있기 때문에 서브로 곁들일 소스와 찬이 계속해서 함께 나오는데 이번에는 와사비와 장아찌가 함께 나왔다- 적당히 식감이 있으면서 담백함과 고소함이 함께 느껴지는 제비추리

식사가 나오기 전 클렌져로는 레몬&시소 셔벗
말 그대로 클렌져였다ㅎㅎ 느끼해진 입을 클린하게 청소해 주는 세상 상큼한 셔벗🍧 다시 처음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만 같은..ㅎㅎ 일본식 깻잎인 시소의 향이 은은하게 나는데 이 정도의 향이라면 시소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상큼함이다

클렌져 후 식사로는 제철 반상차림🥢
밥은 부드러운 식감의 앙증맞은 쭈꾸미가 올라간 솥밥과 된장국, 그리고 동남아 풍으로 소스를 올린 양념 갈빗살이 한상으로 차려진다- 양념 갈빗살 소스가 매력적이었는데 동남아에서 즐겨 먹는 발효 생선 소스인 남플라 소스와 고수를 함께 올렸는데 감칠맛이 정말 좋았다👍
 
태국요리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남플라 소스는 대부분 생선요리로만 접해보았지만 소고기와의 조합도 이국적이면서 갈빗살과 아주 잘 어울렸다- 약간 호불호가 있겠다 싶으나 태국 요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맛있게 먹을 듯싶고.. 여기까지 먹었을 때 나는 배가 터질 듯이 불러서 솥밥은 다 비우지 못했는데 남편은 딱 적당하다고 했다, 아마도 코스의 양은 성인 남성이라도 충분한 양인 듯!

마지막 우화의 시그니처인 한우 햄버거
결혼기념일이어서 깜찍하게 초와 스노우볼도 준비해 주셨다ㅎㅎ 약간 민망🤣 그리고 뭐니 뭐니 해도 햄버거와 최고의 조합은 콜라라며 제로콜라도 따라주심👍 
 
햄버거 번은 버터향이 물씬 나는 게 집에서 즐겨 먹었던 아티제의 버터롤이 아닐까 싶은 추측..ㅎㅎ 그리고 햄버거의 패티는 한우의 꽃등심만 다져 들어갔기 때문에 맛이 없으래야 없을 수가 없고, 눈꽃처럼 뿌려진 치즈는 양유로 만들어져 풍미가 깊은 페코리노 로마노 치즈-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조합이라 햄버거도 소문대로 아주 맛있었는데, 가장 좋아하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 점인 '자마 버거'의 빅오리지널 버거와 굉장히 유사한 맛이었다- 자마버거의 소스에서 캐러멜라이징 된 양파가 빠져 조금 더 담백한 느낌의 햄버거랄까🍔
 
햄버거를 끝으로 마지막 디저트!

디저트는 흑미 젤라또인 리조네로!
좋아하던 젤라또 가게에서 리조네로가 단종되어 오랫동안 못 먹던던 젤라또 맛인데 우화에서 리조네로를 만나니 이렇게 반가울 수가🤗 쌀알의 식감도 잘 살아있어서 한 그릇 더 주세요 하고 싶은 디저트ㅎㅎ
 
스시 오마카세는 익숙하지만 한우 오마카세는 처음이라 사실 느끼하고 물리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도 했었는데, 코스 구성도 좋고 중간중간 같이 나오는 소스들이나 서브 요리의 밸런스를 잘 맞추어 느끼함없이 식사를 할 수 있었던게 가장 좋았다-

그리고 직원분의 서비스가 굉장히 젠틀해서 특별한 날 대접받는 느낌이 들었고 좋은 기억을 남겨주시려고 노력하는 느낌이라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특별한날이나 특별한 사람들과 방문하기 좋은 식당으로 추천한다-!!
 


<우화 영업시간>
매일 17:30~21:00(브레이크 타임 19:00~19:30)
*100% 예약제: 캐치테이블 APP 예약
 
<우화 주차>
아비뉴프랑 건물 주차장(4시간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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