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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식후경/외식생활

[청담]한우 맡김차림(오마카세) 런치 #벽제갈비 더청담

by 앙쌍 2023. 6.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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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친구들과의 모임으로 정하게 된 런치 장소는 '벽제갈비 더 청담'🍖

날 생선을 못먹는 친구를 위해 이번에는 한우 오마카세를 찾다가 한우는 아묻따 벽제갈비지..하고 큰 고민없이 잡게된 장소ㅎㅎ
 
국내 프리미엄 한우 전문점인 벽제갈비는 지점이 여러군데가 있는데 그 중 '더 청담' 지점은 벽제갈비에 다이닝 요소를 접목시킨 매장으로 더 청담에만 있는 맡김차림(오마카세) 코스로 예약 방문한 후기-!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의 안쪽 골목에 위치해 있고, 다른 지점들보다 더 고급스러운 느낌의 외관이다-
캐치테이블 앱을 통해 식사 금액 전액을 선예약금으로 미리 결제를 했었고, 예약금은 식사 당일 전액 환불 후 현장에서 재결제하는 시스템이다
 
<한우 맡김차림>
런치 150,000원 ✔️
디너 300,000원


런치 코스로 예약을 하고 4명만 프라이빗하게 식사할 수 있는 분리된 룸의 카운터석으로 안내를 받았다

룸에 들어서니 한국의 수묵을 모던하게 풀어낸 인테리어가 인상적이 였는데, 벽에 걸린 수묵화부터 전체적으로 어두운 회색빛의 대리석 테이블에 동양화가 그려진 도자기들이 정갈하면서도 아름다운 작품같았다-
 
벽제의 명품음식을 담을 그릇 또한 명품이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숙련된 도공이 장인정신으로 빚어내는 '벽제도예'의 식기를 사용하는데,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코스마다 나오는 음식들과 너무 잘어울렸고, 벽제갈비 더청담의 아이덴티티가 디테일하게 느껴지는 부분이였다-

벽제갈비를 처음 접했던 지점이 신촌지점이였는데 그때 그 갈비의 맛은..정말이지ㅎㅎ 내 평생 먹은 소고기 중에 탑오브탑👍
 
벽제갈비는 창립이래 단 한 해의 예외도 없이 최상급의 한우를 경매 방식으로 일두구매하여 신념을 지켜오고 있고, 20년이상 근속하시는 각 분야의 장인 15분과 함께 어느 레시피와 비할 바 없는 명장들의 노하우와 섬세함으로 최상의 한 점을 완성하고, 한우와 한식의 가치는 결국 정성과 시간에 있다는 믿음으로 최상의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고 한다-

자리에 앉으니 서버 분이 식사 전 따듯한 민들레 차를 내어 주신다- 식전 차도 계절마다 바뀐다고 하는데 봄이여서 민들레 차를 준비했다고🌼  친구가 조금 지각을 하는 바람에 멋쩍게 세프님과 이런저런 얘기 나누다보니ㅎㅎ 예약 인원 모두 도착하여 10분정도 지나고 런치 코스 시작!


고기를 레스팅하는 돔 형태의 도자기도 너무나 아름답다-!

오늘 우리가 먹게 될 한우👍 한 눈으로 보아도 최상급의 마블링!

벽제갈비에서 사용하는 한우는 매일 경매되는 한우 중에서도 대한민국 1%에 속하는 BMS No.9 한우만을 마리 당 구입하여 품질과 맛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첫번째 코스는 전채요리
우측 아래부터 시계 방향으로 편육, 해삼 갈비탕, 우족 조림, 전복을 올린 잣국수 총 4가지의 요리가 초롬하게 플레이팅 되어있고 전채요리는 주기적으로 변경이 된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간이 삼삼한 편이였는데 편육은 젤리같은 탱글쫀득한 식감이 바삭한 비스켓과 잘어울렸고, 특히 무를 둥글게 깍아 우족을 감싼 우족 조림을 너무 맛있게 먹었다- 정갈한 담음새도 너무 이뻤는데 무도 간이 푹 베어 우족 조림과 은근한 감칠맛이 있었고 전채의 마무리인 잣국수는 부드러우면서 고소한 맛이 입맛을 돋우기 좋았다- 

두번째 코스는 사시미
사시미가 코스에 있을 줄은 몰랐는데, 아무래도 소고기 코스는 마지막까지 물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수 있도록 메뉴를 구성하는것도 중요한지라 한우 오마카세 코스에 사시미를 넣은 것도 특색 있었다- 회는 제주에서 직송하여 48시간 이상 숙성시킨다고!
 
참돔과 긴꼬리 뱅어돔, 소스를 버무려 무친 민어로 고기를 먹으러 왔는데 갑분 스시가 먹고 싶어질 정도로ㅎㅎ 숙성도와 찰진 식감이 좋았고 딱 3점이지만 신경써서 구성했다라는 느낌이 드는 조합이였다- 

다음 요리에 쓰일 육회는 손질하여 먼저 보여주셨는데 이대로 참기름만 찍어먹어도 맛있겠다는 생각이..ㅎㅎ 한우의 허벅지 부위인 지도살로 가장 운동량이 만든 근육으로 육색이 짙고 설깃살이라고도 불리는 부위!

세번째 코스인 육회와 육사시미 초밥
우측 육회 위에는 캐비어가 올라갔고, 죄측의 초밥은 작은 멸치와 양념한 밥 위에 육회를 올리고 금가루를 올려 플레이팅 했다- 한우에 캐비어와 금박의 조합이라니 호화스러운 한점이다ㅎㅎ
근육이 많은 부위라고 해서 식감이 질길수도 있을법 했는데 고기의 육질은 살아있지만 질긴 부분없이 부드럽게 씹히는 식감이였다

전채요리와 앞선 요리들을 즐기는 와중에 쉐프님은 계속 분주하셨는데, 두께가 가장 두툼하여 굽고 레스팅하는데 오래 걸리는 등심부터 불판 위로 올라가 구워지고-

등심을 레스팅하는 동안 벽제갈비의 시그니처인 생갈비도 구워지고-!

네번째 코스는 설명삼요
본격적으로 한우 구이가 시작되기 전 설렁탕에 부드럽게 익힌 전복과 해삼이 들어가는 설명삼요라는 국물 요리가 나온다- 입안과 속을 편안하게 데워주는데, 간이 아주 슴슴하게 되어있어서 간을 해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지만ㅎㅎ 아마도 간이 쎄졌으면 뒤에 나올 요리들의 맛을 제대로 못 느낄듯 하다- 하여튼 뽀얀 국물이 진국이였는데 몸이 아프거나 여름에 보양식으로 먹어도 좋을법한 건강해지는 맛이였다-

이제부터는 드디어 고기 시작! 고기가 서브되는 개인 화로도 앞에 놓아주셨는데 이것도 동양화가 채색된 도자기로 만들어져 너무 아름다웠다- 사실 주방 쪽과 테이블의 단차가 너무 높아서 약간 답답한듯 불편한가도 싶었는데 높이가 높은 화로가 나오는 걸보니 이 단차도 섬세하게 다 고려된 것이구나 싶었다

개인 미니 화로와 앞접시, 소금, 상큼한 겉절이와 곁들일 수 있는 나물류 반찬 두가지가 함께 셋팅된다-

다섯번째 코스, 고기 중 가장 먼저 나온건 벽제갈비의 시그니처인 갈비!!
먹기 좋게 잘라서 개인 화로에 올려주시는데 모든 구이는 한 점은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소금만 찍어먹고 나머지 한 점은 부위별로 어울리는 소스를 올려 서브해주신다-! 
 
소고기로 만든 메뉴 중 하나만 골라서 먹으라고 한다면 스테이크나 숯불구이 등을 통틀어 난 벽제갈비의 생갈비를 택하겠음..ㅎㅎ 다이아몬드 컷팅을 넣어 식감이 탄력감도 느껴지지만 정말 부드럽고, 은은하게 숯불향이 느껴지고 씹으면 씹을수록 달면서 진한 육즙이 느껴진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단 두점이라는거..ㅎㅎ 갈비 한 부위만 나와도 아쉽지 않을 것 같은 맛이다😂
 
흰 쌀밥에 올려먹고 싶은 맛..

여섯번째 코스, 다음은 토시살!
한우 한마리에서 300~400g 정도만 나오는 귀한 부위인데 갈비와 내장을 잇는 안심살 옆에 자리하고 있어 여러 부위의 맛이 조화롭게 느껴지는 특별한 부위이다- 고소하고 부드러운데 육향이 갈비보다 더 풍부하게 느껴진다, 우측에 올라간 소스는 능이 발사믹 소스인데 능이 버섯에서 트러플 맛이 났다ㅎㅎ 트러플이 들어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맛이 나는건지 신기할 만큼...

진한 육향과 소스가 찰떡 궁합이고 소스를 올려 고기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맛을 다채롭게 구성한 점이 너무나 좋았다  

일곱번째는 등심!
등심은 마블링이 예사롭지 않았던 만큼 한 점 먹었을때 풍미가 정말 장난이 아니였다ㅎㅎ 촘촘한 마블링이 그대로 느껴지는 부드럽고 연한 조직감과 다즙감이 씹었을때 입안 가득 퍼져서 벽제갈비의 진가는 이 등심에 있구나... 싶은 맛이였다🤪

앞서 구이 중 갈비가 가장 첫 순서로 나왔을때 시그니처가 너무 처음부터 나오는게 아닌가 어떡하려고 이걸 먼저주지 싶었는데 이유가 있었다ㅎㅎ 가장 임팩트가 강했던 부위였던 등심👍

여덟번째 코스, 고기의 마지막인 제비추리 주물럭
제비추리 부위를 즉석에서 소금, 설탕, 간장 등으로 앙념하여 마치 연탄불구이처럼 숯불향을 입혀 구웠다- 숯불향이 직관적으로 느껴지고 주물럭의 감칠맛이 느껴졌던 제비추리 부위-!
 
아쉽게도 한우 구이는 제비추리를 마지막으로 끝..🫠 양이 적은편인데도 코스 구성 중 고기의 구성이 늘어났으면 싶었다.. 딱 2점만 더 먹었으면 좋았을법..!

아홉번째 코스 바다장어 튀김과 주먹밥
호박 고추장으로 맛을 낸 앙념이 달달하게 떡볶이 맛집의 떡볶이 국물맛이였는데 살이 흐드러질 정도로 부드러운 바다장어 튀김과 잘어울렸고, 앙증맞은 주먹밥도 밥알이 꼬들꼬들하면서도 촉촉하니 함께 곁들이기 좋았다

열번째 코스, 수비드한 등심 미니 샌드위치
바삭한 빵과 딥한 느낌의 소스, 식빵만큼 부드러운 등심-! 작은 크기에 비해 굉장히 리치한 맛이다ㅎㅎ

열한번째 코스, 식사
식사는 평양냉면과 도미솥밥 중에 선택이 가능한데 고민할 것도 없이 밥을 선택했다, 평양냉면은 비빔과 물냉면 중에 선택이 가능하고 달콤한 양념갈비 두점이 함께 나오니 참고..ㅎㅎ 도미솥밥은 몇가지 찬과 딱새우와 꽃게가 들어간 된장국이 함께 나오는데 역시나 나는...한국인인가 고기먹고는 된장과 밥을 먹어야 한다ㅎㅎ 

마지막으로 상하목장의 아이스크림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 런치 코스 끝-!!
 
다 먹고나니 배가 충분히 부르긴했는데 다만 고기의 비중이 적어서 조금 아쉬웠다ㅜ 벽제갈비 더청담의 맡김차림으로 나오는 코스요리 말고 다른 지점에서 구이만 인원수대로 시켜 고기의 비중을 늘리는게 오히려 나을수도 있겠다는 생각! 하지만 고기의 맛과 품질은 너무나도 훌륭했고 전체적인 식당의 분위기과 고급스러운 디쉬와 접객, 세프님의 애티튜드도 편안한 분위기에서 기분좋게 식사를 할 수 있어서 가족들과, 소중한 사람과 이벤트가 있을때 오고싶다는 생각을 할만큼 다시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벽제갈비 더청담 영업시간>
매일 11:30~22:00
*브레이크 타임 15:00~17:30
*라스트오더 21:15
 
<벽제갈비 더청담 주차>
발렛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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