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생활>
꺼거2
위치: 정자동 카페거리
주차: 무료 (엠코헤리츠 302동 지하 이용)
총평: 3.5점 ★★★☆☆, 새로운 분위기와 맛을 즐기고 싶다면 굿!
재방문의사: 가까우면 다른 메뉴 먹어보러 2번 더..?
멀리서 보아도 단박에 이국적인 느낌에 시선이 가는 식당🥢
정자동의 카페거리에서 만나기에는 약간 생경한 분위기의 외관이지만 뭔가 맛도리일 것 같은ㅎㅎ 비범함이 느껴진다
판교의 맛집들은 이제 식상하고 새로운 맛을 찾다가 발견한 곳인데, 1호점 본점은 용산에 위치하고 정자동에 위치한 지점이 꺼거 2호점이다-
용리단길 웨이팅 맛집이기도 하고 줄서는 식당에도 나왔던 식당인데, 평일 이른 퇴근을 하고 이른 오후에 왔더니 우리포함 4테이블 정도가 있어서 웨이팅 없이 바로 앉을 수 있었다-
용산은 홍콩 뒷골목에 있는 현지 노포를 그대로 옮겨온 듯한 외관이라면, 정자점은 네온사인이 화려한 홍콩의 도심에 있을 법한 느낌의 인테리어다- 외관부터 비범했는데 내부 또한 장식이 아주 화려화려
형형색색의 가구들과 홍콩 포스터들, 타일바닥과 철제 식탁/의자들이 마치 홍콩 여행을 온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어 새로운 분위기와 맛을 느끼고 싶다면 한번쯤 와볼만한 곳이다-
내부에 테이블은 꽤나 많은데, 주말에는 용산 만큼은 아니지만 정자점도 꽤나 붐비는듯 했다-
주문은 테이블마다 있는 테블릿으로 주문!
메뉴가 뭘 시켜도 감칠맛이 좋을 것 같은 비쥬얼이라 한참을 고민하다가 직원분 추천을 받았다ㅎㅎ
누들 중 대표메뉴인 깨장치킨미엔과 광동식 탕수육인 꾸라오로에 곁들일 사이드로 오이무침을 추가했다-
깨장치킨미엔 15,000원
꾸라오로 23,000원
오이무침 7,000원
물가가 하도 올라서인지 가격대는 적당하게 느껴진다🫠 토마토 탕면도 안먹어봐도 맛있을 것 같았지만 매운건 땡기지 않아서 깨장치킨미엔으로 노선을 잡았다ㅎㅎ
가장 먼저 나온 오이무침-! 🥒
중식당이나 홍콩식 식당에 오이무침이 있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곁들임 메뉴로 주문을 하는 메뉴인데, 꺼거의 오이무침의 비쥬얼이 가장 터프(?)해 보였다ㅎㅎ 다른 곳보다 양도 꽤나 넉넉히 담아주는 듯!
칼면으로 내려쳐 적당히 썰어 만드는 오이무침을 파이황과라고 하는데, 중국식 오이무침은 고춧가루가 아닌 간장을 이용해 맛을 낸다- 양념이 잘 베이게 하기 위해 오이를 손질하는 방법은 식당마다 굉장히 다양하다🥒
오이를 아코디언처럼 얇게 연결해잘라 현란한 칼솜씨가 느껴지거나, 강하게 내리쳐 형체가 으스러지듯 갈라져 있는 오이무침, 작게 깍둑 썬 오이무침 등등 다양한 버전을 먹어보았는데 꺼거의 오이무침이 오이의 모양새나 담음새가 가장 터프하게 느껴졌다, 그래서인지 가장 현지식같은 비쥬얼로 느껴지기도 한 듯ㅎㅎ
아코디언처럼 오이를 짜른 오이무침은 소스가 사이사이 강하게 베여서 시간이 지날수록 간이 강해졌었는데, 꺼거의 오이무침은 미리 오이를 절이지도 않은듯 했고, 자른 오이에 소스를 끼얹지듯 올려 간이 강하진 않았다- 굉장히 심플해보이지만 오이의 아삭한 식감과 입맛을 확 돋우는 소스의 새콤달콤한 맛이 좋았다
기름지고 느끼한 중식 사이사이 곁들이기에는 이만한 사이드가 없는듯 하다
연이어 나온 깨장치킨미엔과 꾸라오로-!
식기들이 현란해서 음식이 그릇빨을 받고 홍콩갬성이 강하게 느껴진다ㅎㅎ
푸짐하게 올라간 광동식 치킨과 계란면을 소스에 쉐킷쉐킷-
파스타에 사용되는 에그 타야린면도 씹을 때 톡톡 끊어지는 식감과 소스를 잘 빨아들여 이질감없이 어우러지는 조화 때문에도 소스의 비중이 높은 파스타에 굉장히 선호하는 면인데, 그래서인지 맛과 향이 강한 홍콩식 음식에 찰떡궁합인 듯하다-
홍콩 여행에서 국물요리에 처음 접했던 에그 누들은 꼬독꼬독한 식감때문인지 국물따로 면따로인 느낌이라 약간 생소했는데, 이제는 홍콩식에 에그누들이 빠지면 아마 홍콩식으로 느껴지지 않을듯하다ㅎㅎ
꺼거만의 특제 소스인 마장 소스를 비벼먹는 비빔 누들인데, 닭껍질을 튀기듯이 누워낸 바삭한 치킨과 고소하면서 너무 묵직하지 않는 마장소스가 궁합이 좋았다- 그릇이 비워낼수록 소스가 쳐져있어 마장의 맛이 강해져 훨씬 맛있게 느껴졌다ㅎㅎ
느끼함이 올라오려고 할 때는 오이무침 한 입-
근데 마장소스를 비빔으로 먹는 국수는 한끼 식사 단품으로 온전히 한 그릇을 비우기에는 나는 역부족일 듯하다- 맛이 조금 단조롭달까.. 국물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오이와 버섯, 닭을 토핑처럼 올려주는 듯 했는데 다른 음식과 함께 먹기에는 맛있는데 단품으로는 무리인 맛이다ㅎㅎ
다음은 광동식 탕수육인 꾸라오로
음식이 꽤나 빨리 서빙됐는데, 미리 튀겨논 것인지(?) 짧은 시간에 어떻게 소스가 이렇게 깊이 베어있는지 신기했다-
집에서 탕수육을 먹고 다음날 남은 눅눅해진 탕수육도 좋아하는 강경 부먹파인데ㅎㅎ 중식 탕수육은 업장에서 강한 불에 소스를 버무려 나오는 것이 가장 내 입맛에는 잘 맞는다- 그래서인지 비쥬얼과 향만 맡아도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탕수육이다ㅎㅎ
새콤달콤한 향에 살코기와 비계의 조합이 좋았고 적당한 크기로 잘려져 있어 소스가 넉넉하게 베인 탕수육을 먹으니 술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중국의 백주가 심히 땡기는 메뉴다ㅎㅎ
중식이 땡긴다면, 혹은 새로운 분위기와 맛을 찾는다면, 강렬한ㅎㅎ 음식이 땡긴다면 추천하는 식당이다- 일반적인 메뉴는 아니라 자주는 못먹겠지만 특별한 외식 메뉴로 친구, 연인과 함께하기 좋다
<꺼거2 영업시간>
평일 11:20~22:00(브레이크 타임 15:00~17:30)
주말 11:20~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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