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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탈출

[전시]행복과 위트가 느껴지는 <장 줄리앙: 그러면 거기> 전시 #동대문 DDP

by 앙쌍 2022.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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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랜만에 다녀온 서울 나들이로 동대문 DDP에서 진행하고 있는 <장 줄리앙: 그러면 거기> 전시에 다녀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보게 된 전시였는데 국경과 나이 상관없이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자유분방하면서도 위트있는 전시가 보는 내내 미소짓게 되는 기분 좋은 전시였다😝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 <장 줄리앙 : 그러면 거기>

[관람 정보]
-기간 : 2022.10.01(토) ~ 2023.01.08(일)
-장소 :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 전시관

-관람연령 : 전체관람가

[관람시간]
매일 10:00~20:00
*휴관일 없음(입장 및 매표는 오후 7시 마감)

[티켓 가격]
-일반 : 20,000원
-청소년 : 15,000원
-어린이 : 13,000원

장 줄리앙은 83년생의 프랑스 출신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아티스트로 꽤 젊은 나이에 성공한 아티스트이다- 프랑스와 영국을 비롯해 유럽, 미국, 일본, 한국 등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이고, 그의 작업은 종이, 나무, 영상 등 표현 수단도 다양하고 산업 디자인, 패션, 가구 등 활동 분야도 굉장히 다양하다-

장 줄리앙은 주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아이디어를 얻는다고 하는데 프랑스 코미디 프로에도 풍자와 해학이 있는 듯..😆 단순한 형태의 그림이지만 그림에 재미와 희로애락을 담은 위트는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웃음을 자아내며 누구나 쉽고 즐겁게 소통할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

독창적이면서도 위트 넘치는 작품 스타일은 세계적인 브랜드들과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더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유럽, 미국, 아시아 각국의 미술관, 갤러리들을 통해 꾸준히 새로운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장 줄리앙의 초기 작품부터 새롭게 탐구해온 최신 작품들까지 총망라되는 이번 전시는 그의 작품 세계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그 과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좋은 기회!

<장 줄리앙: 그러면 거기> 네이버 예약 링크

네이버 예약 :: 장 줄리앙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이 2022년 10월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백 권이 넘는 스케치북부터 대형 회화,

booking.naver.com

네이버에서 사전 예약으로 입장했고 입장 시에 휴대폰으로 받은 입장 코드를 보여주면 전시 티켓과 교환을 해준다- 평일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굉장히 많은 관람객이 있어서 전시장 내부가 복작복작해서 쾌적한 관람은 아니었다😣

화장실 사인처럼 단순한 형태는 모든 사람이 이해할 수 있다. 나 역시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세계적인 언어로 디자인하고 싶다

장 줄리앙 작가가 전시 설치기간에 직접 내한하여 전시장 모든 곳을 2주 넘게 꼬박 작업하여 라이브 드로잉으로 전시장을 채우며 전시 조성에 직접 참여를 했는데, 입장 전부터 장 줄리앙의 드로잉으로 안내된 전시 주의사항이 있었다- 당연한 전시 주의사항을 이렇게 유심히 보게 된 적은 처음인 듯ㅎㅎ 그림 그리듯이 한 자 한 자 썼을 듯 한 한글도 시선강탈 포인트였고 몇 번의 터치로 이렇게 개성 있는 드로잉을 창작할 수 있다니 시작 전부터 재미있는 전시🤩

이미지 출처: https://www.jungle.co.kr/magazine/204638
이미지 출처: https://www.jungle.co.kr/magazine/204638

들어가자마자 사방을 채운 발랄한 일러스트와 장 줄리앙의 누누(Nounou)의 시그니처 얼굴이 반겨주는 웰컴 인사- 인파가 너무 많아서 사진은 디자인정글 매거진에서 가져왔음(이미지 출처: https://www.jungle.co.kr/magazine/204638)

장 줄리앙은 한국에서는 패션브랜드인 '누누(Nounou)'로 먼저 이름을 알렸는데, 이 누누의 시그니처 페이스들의 탄생 배경이 재미있다- 누누의 페이스 중 오렌지 색의 얼굴 빛에 땡그란 눈과 길쭉한 코,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은 입을 가진 얼굴이 가장 익숙한 시그니처 페이스인데 누누는 한국의 탈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탄생한 작품이라고 한다!!🤩 크리에이터 디렉터인 허재영 님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브랜드 누누는 한국인들에게 자신을 투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서 보여주고 싶었고, 한국의 탈처럼 옷이 마치 나의 얼굴같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어진 유희가 넘치는 작업물! 그래서인지 누누의 페이스들이 더 친숙하고 낯설지 않게 느껴졌던 건가 싶다-

그리고 누누라는 이름은 디렉터 허재영님의 딸이 장 줄리앙의 아들 '루'를 누누라고 부른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누에다가 S를 붙이면 nous, 불어로 '우리'라는 뜻도 좋았다고-!


누누가 반겨주는 문을 지나면 장 줄리앙이 인상적인 순간을 즉흥적인 드로잉과 스케치로 기록한 100권의 스케치북이 전시된 코너!

이번 전시를 통해서 대중에게는 처음 공개된다는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개인적으로 소장해온, 백 권에 달하는 스케치북들-! 밥 먹고 그림만 그리신 건지🤣 작업량이 정말 방대하다- 일상의 모든 장면들을 그림일기로 기록하듯이 금방금방 툭툭 그려낸 듯하지만 대충 보아도 그림 실력이 뛰어나고 상상력이 풍부함이 느껴진다- 작가는 본인만의 필터를 끼고 세상을 바라보며 개성 있으면서도 따듯한 시선으로 그려냈는데, 작가에게도 본인만의 근심 걱정이 있었겠지만 그마저도 위트 있게 긍정적으로 풀어낸 듯 그 만의 자유분방함과 독특한 개성이 전해졌다-

스케치북 안의 드로잉 말고도 전시장 벽면에 장 줄리앙이 직접 작업한 라이브 드로잉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전시장 자체가 온통 장 줄리앙의 작품이자 세계관 자체였는데 전시가 끝나면 전시장 벽에 그려진 드로잉들은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해졌다...ㅎㅎ🤔


다음은 장줄리앙의 드로잉 700점이 전시된 공간

"그림으로는 어떤 이야기도 전달할 수 있어요. 그림은 무엇인가를 묘사하기보다는 말하는 일에 가깝습니다."

사람, 시계, 휴대폰, 식당, 음식, 서적과 동물 등 일상생활에서 친숙하게 볼 수 있는 것들로 그림들을 그려 나가는 장 줄리앙- 그에게 있어 예술 작품이란 심오하고 어려운 게 아니라 하나의 놀이인 듯하다- 삶에 대한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수단으로 타인과 소통을 하기에 드로잉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고 하며, 마치 어린아이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듯 친근하면서도 장난스러운 시선으로 일상을 관찰하여 그린 드로잉들-

Teenage were dog🐶 어떤 순간에 그리게 된건지 재미난 생각이 드는 드로잉이다- 나도 어릴 때는 마치 강아지처럼ㅎㅎ 밥 걱정, 돈 걱정 없이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고 순수한 머리와 눈을 가지고 근심걱정없이 세상을 대했던 것 같은데 장 줄리앙도 그런 메시지를 담으려 했던 것일까ㅎㅎ 드로잉들이 단순 명료하지만 위트 있으면서도 생각할 여지를 남겨주어 한 컷, 한 컷 보며 실소를 하기도 하고, 웃프기도 하고, 자각하지 못했던 나 자신도 보게 되는 제법 심오한 드로잉들이다🤔

다음은 온 벽면에 채워진 다채로운 색채가 있는 작품들-

눈알을 굴리고 있는 누누가 시선을 강탈하고🙄
디지털에 중독된 사람들을 풍자한 그림, 월요병, 정크푸드에 빠진 몸뚱이..등 현대인의 일상과 사회적 이슈를 단순하지만 명료하게 메시지를 담아 전달하는 일러스트들- 전 세계 어떤 사람이 보아도 그림에 대한 해석과 통역 없이도 공감할 수 있는 그림들이다

심플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한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는 장 줄리앙의 세계관이 마구마구 느껴진다- 단순한 순간이 삶에서는 복합적인 현실 안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그 두가지를 가지고 본인의 사고를 확장시키고 단순화하며 탄생한 생각의 깊이가 느껴지는 드로잉들-


다음은 장 줄리앙의 실험적인 놀이들이 전시되어 있는 영상물과 설치 작품들

"나의 기술적 능력은 한계가 있을지 몰라도 나의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

이어지는 다음 공간에서는 드로잉말고도 분야를 넓혀 영상과 오브제, 설치작품같은 실험적인 작업들을 볼 수 있다- 서로에게 완벽한 파트너가 되어주는 동생 니코와 협업하며 계속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하고 실험하는 놀이를 함께하고 있다고! 디지털 음악을 만드는 동생은 최신음악보다 1940년대의 프랑스 음악을 즐겨듣는데, 그런 옛노래들에서 더 많은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장 줄리앙도 르네상스 시대의 고전미술을 참고하기도 하고 추상적인 회화에서도 영감을 받는다고 한다-

“내 기술적 능력은 한계가 있을지 몰라도 내 상상력에는 한계가 없다“는 그의 말처럼 분야를 넘나들며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는 작가의 확장된 작품 세계를 볼 수 있다- 장 줄리앙의 머리 속은 어떻게 생겼을지 너무 궁금해지는 놀이의 결과물들!😝

거대 털뭉치 머리모양의 트롤이 천천히 회전하고 있다😲 오리지널 버전은 2012년도에 만들어졌는데 전시장에 전시된 버전은 따끈따끈하게 2022년도에 만들어진 버전이라고-!

전시장의 포토스팟으로 가장 유명한 바람을 맞으며 우직하게 앉아있는 모델의 이름은 "제이미"
제이미는 실존 인물인데 제이미라는 친구의 제안으로 한국에서의 작업을 컨택하고 방문하게 되었다고 하니..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큰 일해준 제이미에게 무한 감사를...샤라웃 제이미🤟😝 작업할 때 제이미가 탈을 쓰고 있어서 이 작품의 이름이 제이미-


다음은 종이 위에서 튀어나와 생명력을 얻은 장 줄리앙의 페이퍼 피플 조각 작품

종이 피플 존에 들어가기 전 있는 또 하나의 포토스팟-

이미지 출처: https://www.jungle.co.kr/magazine/204638

이전 전시를 기념해 특별히 제작되었다는 페이퍼 피플들! 작품마다 키와 모양이 모두 다르고 표정이 달라 보는 재미가 있다- 디지털 매체가 아닌 장 줄리앙의 손끝에서 탄생한 작품들로 자세히 보면 붓터치가 그대로 느껴지는데, 실제로 전시장에서 가판을 세우고 페인팅 작업도 여기서 직접 작업한 작품들!

센트럴 세인트 마틴에서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 자신의 부족한 스킬을 깨달았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 졸업할 쯤에 처음 종이작업을 시작하여 만들어진 종이 캐릭터들- 그 전까지는 흑백 드로잉만 했기 때문에 빛이나 공간감에 대한 감각이 부족했으나 이 페이퍼 피플들을 작업하며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페이퍼 피플들은 전면의 커다란 거울과 함께 전시되어 있어서 셀카존으로도 아주 좋은데, 장 줄리앙도 사람들이 작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놀기 바래서 작품에 안전선이나 울타리를 따로 치지 않았다고 한다-! 직접 만져볼 수도 있고 가까이서 볼 수도 있는데 작품은 한개 당 2,000만원 가까이 된다고 한다😱


다음은 여러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하며 탄생된 오브젝트들의 공간

의류, 책과 잡지, 서핑 보드, 스케이트 보드, 테이블 웨어 등등 굉장히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하여 만들어진 디자인 상품들을 볼 수 있다- 여기는 현재 구매는 불가능한 제품들을 전시해두었다 굿즈샵으로 가기 전 빌드업...🤪 일상에 활력을 줄 수 있는 재기발랄한 제품들이 정말 많다.. 가지고 싶은 것도 참 많았다ㅎㅎ

누누의 페이스를 담은 스툴 자세히 보면 음각으로 조각되어있어 완성도가 있다.. 가장 탐났던 제품😳

유리잔들도 크기 별로 표정 별로 정말 다양하게 많고-

대형 원형 러그도 컬러감이 너무 이쁘고, 달팽이처럼 돌돌 말아진 코끼리 코 드로잉도 잼있다-🐘

커피를 담아 마시면 기분이 좋아질듯한 누누 페이스를 담은 에스프레소 잔들-

색상이 다채로운 스케이트 보드와 물고기를 닮은 서핑 보드!🏄‍♂️ 근데 물고기 모양 서핑보드를 타면 상어가🦈 물고긴 줄 알고.. 공격하면 어쩌지 라는 생각도 잠깐해보고..ㅎㅎ

도자기 볼과 트레이도 너무 깜찍하다- 장 줄리앙의 다양한 굿즈들을 보고있자니 덕업일치가 완벽하게 된 장 줄리앙이 부러웠다😌 본인이 좋아하는 놀이와 일을 경계없이 즐길 수 있다는게 얼마나 행복하고 재미있을지..! 작업할 때 얼마나 재미있었을까 생각하니 장 줄리앙의 행복함과 긍정적인 기운이 마구마구 느꼈다


다음은 가족과의 추억을 담은 작품 공간

장 줄리앙 작품의 밑거름이 되어준 가족들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을 추억하며 만든 공간- 프랑스 해안 도시 레스코닐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을 보내고 현재도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이 있다, 그 중 노란 탁자가 있는 공간은 작가가 가족들과 함께 했던 행복한 저녁에 대한 따뜻한 추억을 되새기고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특별한 곳이라고-!🍽 나도 그렇듯 가족들과의 행복한 추억과 끈끈한 관계는 삶의 원동력이 되는데, 장 줄리앙도 일상 속의 아름다움을 들여다볼줄 아는 작가가 된 것에는 가족과의 여행, 가족과의 대화가 큰 밑거름이었다- 전시 작품에도 가족들을 담은 장 줄리앙이 얼마나 가족들을 사랑하고 아끼는지, 그들의 소중함을 잊지않는 장 줄리앙의 따듯한 마음이 전해지는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장 줄리앙의 회화 작품

그의 회화 작품에는 여가생활과 휴가를 보내며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대부분인데, 아마 함께간 가족들과도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듯 하다- 드로잉에서 주로 느낄 수 있는 위트보다는 일상을 따듯한 시선으로 관조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 드넓은 풍경과는 대조적으로 사람들은 작고 흐릿한 형태로 표현했다- 회화에서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소리나 움직임보다는 파도 소리🌊, 흔들리는 나무🌳 같은 자연에 더 집중했다- 여가를 보내는 평화로운 공기와 분위기, 여유있는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전시 끝-! 굿즈 코너

마지막 인사와 출구 안내도 장 줄리앙 다운 위트있는 마무리로!

장 줄리앙의 전시 포스터만 보고도 굿즈들이 기대됐는데 정말 탐나는 굿즈들이 많았다ㅎㅎ 특히 누누컵의 시그니처 오렌지 누누는 진작에 품절이 되었으나 5가지 모두 인테리어 용으로도 소장하고 싶을만큼 귀여웠다 하지만 개당 40,000원이라는..🤣

끝날때 까지 끝난게 아니야..

굿즈샵을 나오고도 장 줄리앙의 라이브 드로잉이 이어졌다, 4층 야외에도 라이브드로잉으로 완성된 설치 작품이 두가지 있으니 야외 전시까지 관람하면 전시 끝-!

23년 1월 8일까지 계속되는 전시이니 연말, 연초를 기분 좋게 마무리 혹은 시작할 수 있는 전시로 강력 추천한다-! 장 줄리앙을 몰랐던 사람들도 장 줄리앙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매력적이고 재미있는 전시! 장줄리앙 덕분에 잊고 있던 순수함도 살아나는 기분으로 행복함을 잔뜩 얻어왔다-!😍

네이버 예약 :: 장 줄리앙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티스트 장 줄리앙의 첫 번째 회고전이 2022년 10월 1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개최된다. 그가 어린 시절부터 작업하며 보관해온 백 권이 넘는 스케치북부터 대형 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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